"북한 만행 알고도 종전선언" "33시간 동안 침묵"… 文, 직무유기 고발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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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인가."북한이 우리 국민을 총격사살 뒤 시신을 불태운 사건과 관련, 우리공화당도 나서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공무원의 참혹한 죽음에 대한 진상을 즉각 국민들에게 보고하라"며 이같이 비판했다.종전선언·아카펠라 공연 행보에… "대한민국 대통령인가"우리공화당은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과 종전선언' 내용이 담긴 유엔총회 연설(23일 새벽) △평화를 강조한 군 장성급 진급신고식(23일 오전) △문화콘텐츠 보고회 참석(24일) 등 문 대통령의 행보를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공무원 이모 씨가 북한군에 사살당한 22일 이후에도 대북 평화 자세를 보인다는 지적이다.우리공화당은 "특히 문 대통령은 (22일 오후 6시30분쯤) 최초의 대면보고 이후 33시간이나 침묵하다 겨우 입장표명을 했다"며 "이씨는 (첫 보고) 3시간 후 총살당했는데, 첫 보고 당시 대통령은 구출하라는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은) 구출 지시도 내리지 않은 채 '종전선언' 연설이 발표되기 전까지 상황을 은폐하고, 참사에 대한 보고를 받아도 가짜 평화를 강조했으며 아카펠라 음악 공연을 들었다"며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인가"라고 꼬집었다.숨진 이모 씨 월북 논란에 "가짜뉴스"이씨가 월북하려다 참변을 당했다는 일각의 주장에도 우리공화당은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우리공화당은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이씨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가짜뉴스 유포"라며 "이씨를 두고 월북하다가 잡혔다, 빚이 많아 월북했나보다 등 추측성 기사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행위는 "이씨를 두 번 세 번 죽이는 잔인한 짓"이라고도 비난했다.우리공화당은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북한 정권이 바로 세계 최악의 인권유린 집단, 반인륜범죄 집단임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며 "문 대통령이 아무리 가짜 평화와 종전선언을 말해도 한반도에는 진정한 평화가 온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이에 우리공화당은 북한 정권을 규탄하는 한편, 문재인 정부에는 북한에 대한 군사적 대응과 진상규명 등을 요구했다.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문 대통령과 서욱 국방부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도 밝혔다.청와대와 국방부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씨는 21일 오전 11시30분쯤 실종신고된 뒤 22일 오후 9시40분쯤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북한군은 이어 10시10분쯤 이씨의 시신을 태웠다.문 대통령은 '북한군이 구명조끼를 입고 해상을 표류하던 이씨를 22일 오후 3시30분쯤 발견했다'는 소식을 22일 오후 6시30쯤 처음 보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