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18일 무료 공개…임도완·박정희·김낙형 연출 참여
  • '떠돌이 개 두 마리' 공연 모습.ⓒ李晏
    ▲ '떠돌이 개 두 마리' 공연 모습.ⓒ李晏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 남산예술센터는 한중연극교류협회(회장 오수경)와 공동 주최하는 '제3회 중국희곡 낭독공연'을 10월 13~18일 선보인다.

    2018년 시작해 올해 3회째를 맞이한 '중국희곡 낭독공연'은 중국의 전통희곡과 현대희곡을 국내에 소개하는 장으로 그동안 28편의 번역하고 출판한 바 있다. 올해는 전통극 4편, 현대극 4편 총 8편을 번역해 희곡집 '중국전통희곡총서'로 펼쳐내며, 3편을 낭독공연으로 소개한다.

    본래 지난 3월에 대면 공연으로 진행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한 차례 연기되면서 온라인 공연으로 공개하게 됐다. 세 작품은 △떠돌이 개 두 마리(사다리움직임연구소, 13~14일) △로비스트(극단 풍경, 15~26일) △손님(극단 죽죽, 17~18일)이다.

    '떠돌이 개 두 마리'(박정희 연출)는 중국 국가화극원 소속의 스타 연출가 멍징후이(孟京輝)의 작품으로, 개들의 시선을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과 복잡한 인간사회를 통쾌하게 풍자했다. 원작은 2인극이지만 낭독공연에서는 고수를 추가해 극의 템포와 리듬을 풍성하게 더한다.

    쉬잉(徐瑛)의 '로비스트'(박정희 연출)는 여러 나라들이 세력을 다투며 패권을 노리던 중국의 춘추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자공이 전쟁을 막기 위해 각국을 다니며 동분서주하지만 오히려 혼란을 가져온다는 내용의 독특한 코믹 사극이다.

    '손님'(김낙형 연출)은 상하이 문광연예( 文廣演藝 ) 그룹의 부총재이자 상하이드라마센터 극작가로 60여 편 이상을 쓴 극작가 위룽진의 작품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출장길에 대지진을 겪고 공금을 잃은 주인공 마스투 앞에 놓인 세 가지 선택이 가져올 후폭풍을 덤덤하지만 위트 있게 재현한다.

    3편의 공연 외에 중국 희곡과 연극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심포지엄도 마련했다 . 마지막 날인 18일 오후 5 시에는 '중국 연극계의 미래 전망과 지향'이라는 주제로 중국 국가화극원 소속 프로듀서 리둥(李東)과 젊은 독립 예술가 쑨샤오싱(孙晓星)이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제3회 중국희곡 낭독공연'은 서울문화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 스팍 TV와 네이버 TV를 통해 무료로 공개된다. 평일은 오후 7시 30분 , 토·일요일은 오후 3시에 시작하며 심포지엄은 일요일 오후 5시에 진행한다.
  • '제3회 중국희곡 낭독공연' 포스터.ⓒ서울문화재단
    ▲ '제3회 중국희곡 낭독공연' 포스터.ⓒ서울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