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안 "추미애 장관 임명 전 시범 멘토단 활동… 장관 딸 식당 '맛집' 추천과 '멘토단 위촉'은 무관"
  •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의해 법무부 '멘토단'의 일원으로 위촉됐다고 알려진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Julian Quintart·사진)가 "이미 전임 박상기 장관 때 '시범 멘토단'에 합류한 상태였다"며 추 장관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줄리안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관련 기사를 보고) 어이가 없어 대응 여부를 고민하다 최대한 팩트만 다루겠다"며 "지난해 박상기 장관 당시 사회통합프로그램 시범 멘토단 10명 중 한 명으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단골 식당 주인, 추미애 딸인 줄 몰랐다"


    법무부가 주관하는 사회통합프로그램(KIIP)은 재한외국인의 정착과 적응 지원을 위한 '한국어'와 '한국사회 이해' 교육프로그램으로, 과정 이수자는 귀화나 영주권 등을 신청할 때 혜택을 받게 된다.

    당시 파비앙 등 유명 방송인들과 함께 진행했다며 관련 유튜브 링크 주소(https://youtu.be/mwkR3UMFZPo)를 게재한 줄리안은 "이 같은 시범 활동이 잘되자 '공식 멘토단'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그러다 진행이 늦어져서 추미애 장관이 임명된 후 35명의 멘토단이 출범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줄리안은 2015년 2월 올리브tv의 '테이스티로드(Tasty Road)에 추 장관의 딸이 운영하던 식당을 '단골 맛집'으로 소개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줄리안은 "당시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미트볼 가게가 생겨 자주 갔다"며 "'자리 있느냐'고 전화하면 저인 줄 알 정도로 자주 갔지만, 만나도 (사장과) 서로 안부만 물을 뿐 개인적인 연락처도 없고 신분에 대해서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 사장님이 '추 장관의 딸'이라는 사실을 오늘 아침에야 알게 됐다"고 말한 줄리안은 "방송국에서 단골 식당을 몇 개 소개해달라고 해서 미트볼 식당을 포함해 자주 가는 식당들을 올렸고, 제작진이 그 식당을 고른 것"이라며 선택은 자신이 한 게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맛집' 복수 추천… '미트볼 식당'은 제작진이 고른 것"


    줄리안의 매니저 A씨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태원 경리단길에 있는 줄리안의 집에서 불과 3~4분 떨어진 거리에 미트볼 식당이 생겨 스케줄이 끝나면 줄리안과 함께 자주 갔던 기억이 있다"며 "테이블이 4개 정도 있었던 아주 작은 식당이었다"고 회상했다.

    A씨는 "당시 '테이스티로드' 제작진이 자주 가는 동네 맛집을 소개해달라고 요청해 근처에 있는 모로코식 햄버거집과 독일식 빵집, 그리고 미트볼 식당을 리스트로 올렸는데, 아무래도 제작진이 벨기에인인 줄리안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미트볼 식당을 고른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그 프로그램이 거의 '끝물'이라 사장님이 방송으로 인한 수혜는 거의 못 보고 식당을 접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분이 추 장관의 딸인 줄은 정말 몰랐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5월 줄리안이 '사회통합 이민자 멘토단'에 위촉된 것은 지난해 '시범 멘토단' 일원으로 활동한 것의 연장선상"이라며 "그 중 얼굴이 잘 알려진 줄리안이 대표성을 갖게 됐을 뿐 '맛집 추천'과는 전혀 무관한 데 무슨 연관이 있는 것처럼 자꾸 몰아가 황당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