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대책본부 “8월 16일부터 7일까지 중국서 입국한 5명 양성…3명이 중국인”
  • ▲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정례 브리핑에서
    ▲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달 16일 이후 현재까지 중국발 입국자 가운데 5명이 우한코로나 확진자"라고 밝혔다. ⓒ브리핑 생중계 유튜브 채널 캡쳐.
    중국 공산당이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우한코로나 사태 종식을 선언하며 자축하는 행사를 벌였다. 같은 날 한국은 "최근 중국에서 입국한 사람 가운데 5명이 우한코로나 확진자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 중 3명은 중국인이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8월 16일 이후 중국서 입국자 중 5명 확진”

    질병관리본부 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8일 정례 브리핑에서 “8월 16일부터 지난 7일까지 중국에서 입국한 사람 가운데 5명이 우한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대본 측은 “5명 가운데 2명은 한국인이고, 3명은 중국인”이라며 “이들 모두 무증상 감염자였다”고 설명했다. “중국발 입국에 대해서는 무조건 특별방역절차를 적용 중”이라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방대본이 방역을 철저히 하지 않았다면 또 ‘구멍’이 생길 뻔 했다는 뜻이다.

    중국인이 현재 한국에 오려면 비자를 발급 받을 때 우한코로나 핵산검사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중국 당국의 방역 결과를 믿고 이들에게 비자를 내준다. 즉 한국에 온 중국인 가운데 우한코로나 확진자가 있다는 것은 중국의 검사 결과를 믿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를 비롯해 한국 정부에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국내 일각에서는 “중국에서는 우한코로나에 감염이 됐어도 증상을 보이지 않으면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확진자로 분류한다”며 마치 ‘문화 차이’인양 설명하고 있다.

    시진핑, 유공자 표창하며 우한코로나 종식 선언했지만…
  • ▲ 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에게 '인민공화국 훈장'을 수여한 뒤 옆에 선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에게 '인민공화국 훈장'을 수여한 뒤 옆에 선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는 8일 우한코로나 방역 관계자들을 치하하며 표창을 했다. 사실상 우한코로나 종식 선언이었다. 지난 8월 16일 이후 9월 6일까지 중국에서 지역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 종식 선언의 근거였다.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는 ‘우한코로나 방역 표창대회’가 열렸다.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는 우한코로나 방역에 나선 사람들에게 ‘인민공화국 메달’을 수여했다.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에게는 최고 훈장인 ‘인민공화국 훈장’을 수여했다.

    시진핑 총서기는 이 자리에서 “지난 8개월 동안 우리는 전염병 대전을 벌였다”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우한코로나와 싸워 중대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랑했다. 이어 “우한코로나는 지금도 전 세계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우한코로나와의 투쟁에 적극 참전했던 공산당, 정부, 공안, 인민해방군, 언론, 홍콩·마카오·대만 교포와 해외 동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우한코로나 종식을 대내외에 선언했다.

    하지만 한국 방역당국이 중국발 입국자 가운데 우한코로나 확진자를 찾아낸 때문에 중국 공산당의 거짓말은 또 한 번 들통 난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