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슬람 테러조직 뿌리부터 차단… 트럼프 재선은 서구 문명의 중대사”
  • ▲ 누르 빈 라덴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적힌 모자와 트랙슈트를 입고 있다. ⓒ누르 빈 라덴 트위터 캡쳐.
    ▲ 누르 빈 라덴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적힌 모자와 트랙슈트를 입고 있다. ⓒ누르 빈 라덴 트위터 캡쳐.
    알카에다를 이끌며 9.11테러를 일으켰던 오사마 빈 라덴. 올해 33살인 그의 조카딸은 “트럼프 대통령만이 제2의 9.11테러를 막을 수 있다”며 그의 재선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누르 빈 라덴 “오바마-바이든 때 ISIS 유럽 침투…트럼프가 막았다”

    오사마 빈 라덴의 조카딸 누르 빈 라덴은 미국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누르 빈 라덴은 “테러조직 ISIS는 오바마-바이든 정권 시절에 유럽까지 세력을 확산했다”며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들이 공격을 저지를 기회를 뿌리부터 제거함으로써 미국과 우리(유럽)를 지켰다”고 주장했다.

    누르 빈 라덴은 “여러분은 지난 19년 동안 유럽에서 일어난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모두 봤을 것이다. 그들(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은 우리(서방) 사회에 침투해 문명의 핵심을 뒤흔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경우 좌익이념에 완전히 경도된 사람들 때문에 매우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나는 2015년부터 일찌감치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고 밝힌 누르 빈 라덴은 “트럼프의 재선은 미국뿐만 아니라 서구 문명 전체에 있어서 중대사”라고 주장했다. 우파로 분류되는 신문조차 “스위스에서 태어난 누르 빈 라덴은 2020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이 지금 세대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며 놀랍다고 평했다.

    누르 빈 라덴 “미국 싫어하는 좌익·정치인, 왜 떠나지 않느냐” 일침

    가장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으로 폭스TV의 ‘터커 칼슨 투나잇’을 꼽은 누르 빈 라덴은 민주당 하원의원 ‘일한 오마르’를 직설적으로 비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과거 미네소타주에서 ISIS 조직원 13명이 검거됐을 때 민주당 하원의원 ‘일한 오마르’는 법원에 “관대한 처분을 내려달라”고 호소한 적이 있다. ‘일한 오마르’는 소말리아 난민 출신이다.

    누르 빈 라덴은 이를 두고 “지금 미국에는 일한 오마르처럼 조국을 미워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그렇게 (미국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왜 다른 나라로 떠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이슬람식 이름 가진 내게 미국인들, 너무도 친절했다”

    누르 빈 라덴은 악명 높은 삼촌 때문에 그의 가족들 모두 성(姓)을 바꿨다고 한다. 그러면서 “지금은 스위스에 살고 있지만 마음만은 미국인”이라며 자신은 어릴 적 성조기를 방에 붙여 놓고, 방학 때 레저용 차량(RV)을 타고 미국 대륙을 횡단하는 것이 꿈이었을 만큼 미국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3살 때부터 청소년 시절까지 모친을 따라 자주 미국에 갔었다는 그는 “내 (무슬림식) 이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단 한 번도 기분 나쁜 경험을 한 적이 없다. 오히려 미국인의 친절과 배려에 압도당했다”며 “나는 정말 미국인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번에 미국 뉴욕에 가면 9.11테러 추모기념관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내가 만약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태어났다면 인생이 지금과 크게 달랐을 것”이라며 “스위스에서 태어난 덕분에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누리는 데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그녀는 제네바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런던대에서 상법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컴퓨터 코딩 교실을 운영하며 21세기 사회에 대한 책을 쓰고 있다. 그녀의 언니인 ‘와파 빈 라덴’은 GQ 등 잡지의 표지 모델을 할 정도로 널리 알려진 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