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스튜디오76 페스티벌' 참가작, 8월 12~16일 대학로서 초연
  • 연극 '패치워크 브레히트' 연습 장면.ⓒ테아터라움 철학하는 몸
    ▲ 연극 '패치워크 브레히트' 연습 장면.ⓒ테아터라움 철학하는 몸
    독일의 작가이자 연출가였던 베르톨트 브레히트(1898~1956)의 삶이 1인극으로 재탄생된다.

    극단 테아터라움 철학하는 몸은 연극 '패치워크 브레히트 - Capital 02'를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대학로 스튜디오76 무대에 올린다.

    현재 대학로에서 진행 중인 '제2회 스튜디오76 페스티벌' 참가작으로, 테아터라움 철학하는 몸의 'Capital' 시리즈를 잇는 작품이다. 작·연출은 임형진이 맡고, 주인공 '브레이트' 역은 배우 한윤춘이 열연한다.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1922년 처녀작 '밤의 북소리'로 클라이스트 문학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희곡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 '서푼짜리 오페라', '갈릴레이의 생애', 시 '살아남은 자의 슬픔'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 연극 '패치워크 브레히트' 포스터.ⓒ테아터라움 철학하는 몸
    ▲ 연극 '패치워크 브레히트' 포스터.ⓒ테아터라움 철학하는 몸
    현재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생활·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거리두기'는 브레히트가 주장했던 '낯설게 하는 효과'를 근간으로 하는 연극론이기도 하다. 

    극중 인물과의 동화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관객의 감정이입을 방해해 작품과 현실을 냉정하게 구별하고, 현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도록 한다. 공연은 우리의 현실과 브레히트의 '거리두기' 이론의 연결지점을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기획했다.

    연극은 브레히트의 삶의 궤적과 함께 '서푼짜리 오페라', '마하고니시의 번영과 몰락' 등 그의 작품 일부를 조각보처럼 연결시켜 새롭게 구성했다. 브레히트라는 개인을 통해 우리 주변 속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부조리한 일상과 자본화된 삶, 이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모색한다.

    임형진 연출은 "브레히트의 거리두기는 연극이 사회와 결코 분리돼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다. 인간은 연극적인 의도, 즉 거리두기를 통해 스스로 사유하고 서로를 보듬을 수 있는 공동체를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전석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