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뇌 까리다' 포스터.ⓒ극단 사개탐사
    ▲ 연극 '뇌 까리다' 포스터.ⓒ극단 사개탐사
    친일파의 뇌를 이야기하는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 사개탐사는 '권리장전 2020 친일탐구 페스티벌' 참여극 '뇌 까리다'를 8월 5일부터 9일까지 연우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올해 5회째를 맞은 '권리장전'의 주제는 '친일탐구'로 7월 1일~9월 6일 10개 공연이 펼쳐진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문진표 작성과 발열 체크, 객석 간 거리두기 등 철저한 안전 대비 속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뇌 까리다'는 극단 사개탐사의 창단 멤버인 배우 이지영이 연출과 극작을 맡아 친일을 뇌 과학적으로 접근해 새로운 시각으로 친일을 탐구한다. 공연은 이지영이 무대에 나와 친일과 뇌를 연결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면서 시작된다.

    이후 친일파의 후손인 민지의 뇌세포들이 차례로 등장한다. 지영의 프레젠테이션과 민지를 주축으로 한 에피소드, 뇌 속 세포들의 영역 쟁탈전이 교차된다. 겉모습만 바꾼 친일이 '어떠한 형태로 동시대 일상에 파고들었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이지영 연출은 "드라마적으로 친일을 재현하거나 역사를 고증하는 것보다 친일을 저지른 사람들의 뇌 구조를 학술적으로 접근해 친일이 공동체에 끼친 해악이 동시대의 어떤 행위들과 등치선에 놓일 수 있을 것인지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연극 '뇌 까리다'는 플레이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전석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