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25일 페이스북에 "노무현 파는 사람들이 지켜낸 삶은 뭐였나"…'노무현 팔이' 세력 이중성·위선 지적한 듯
  • 김경율 경제민주주의 21 대표가 지난 1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로운보수당 '진보와 낡은 보수를 넘어'를 주제로 열린 초청 강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뉴시스
    ▲ 김경율 경제민주주의 21 대표가 지난 1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로운보수당 '진보와 낡은 보수를 넘어'를 주제로 열린 초청 강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뉴시스
    노무현재단이 이명박 정부에서 2년간 국고보조금 85억원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을 지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 21 대표(회계사)가 25일 공개한 회계자료를 통해서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사람들이 "MB 정권의 핍받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과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다.

    김경율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는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부처 장사, 예수 장사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부처와 예수의 삶과 동떨어졌는지 알 사람은 다 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 역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애틋하고, 그의 실정(失政)을 '시대적 한계'로 아직도 생각하려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그(노 전 대통령)가 세상을 뜬지 10년이 지난 지금 '노무현'을 파는 사람들을 보라"며 "2010년과 2011년 노무현재단 손익계산서에는 보조금 금액이 2010년 55억원, 2011년 30억원으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율 "핍박받던 그때…노무현재단, 국가보조금 85억 받아"

    그는 보조금 지급 시기에 대해 "이명박 집권 시기"라며 "핍박받고,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 받았다고 주장하는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조국·윤미향·이인영·김두관 등등 이들의 지난 10년간 말과 삶을 돌이켜 보라"며 "그들의 말은 세상의 온갖 고뇌를 다 가지고 투쟁을 상징하지만 그들이 지켜낸 삶은 무엇이었는지를 읽어보자"고 꼬집었다. '노무현 팔이'로 국민들 감정을 흔드는 세력의 '이중성' '위선' 등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 전 대통령 서거(2009년) 이후 이명박 정부가 2010년과 2011년 보조금을 지급한 것을 두고 당시 일각에서는 위로 차원이 아니었느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