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SP "생명의 존엄성은 인류 보편의 가치"… 8월까지 온라인서 '민간 차원' 일본 기부 캠페인 진행
  • ▲ 마스크를 전달받은 일본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한국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한국YSP
    ▲ 마스크를 전달받은 일본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한국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한국YSP
    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YSP)이 우한코로나(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일본을 돕기 위해 마스크 3만장을 기부했다.

    한국YSP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일 민간 지속적 교류의 일환으로 마스크 기부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마스크 기부는 한일 과거사로 인한 불편함과는 별개로 양국 시민간의 연대는 확대돼야 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에 한국YSP는 마스크의 해외반출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도쿄를 포함한 8개 도시에 지난 13일까지 3만장의 마스크를 기부했다.

    도쿄 포함 8개 도시에 마스크 3만장 기부

    전달된 마스크는 일본YSP의 제안에 따라 1만장은 일본YSP 회원들에게 전달됐고, 나머지 2만장은 취약계층에 돌아갔다. 한국YSP는 현재 온라인을 통해 일본 기부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오는 8월까지 진행된다.

    김동연 한국YSP 회장은 "생명의 존엄성은 민족을 초월한 인류 보편의 가치"라며 "최근 아프리카 교민이 일본 대사관 협조를 받아 국내에 무사 입국한 사례처럼, 전염병에 아파하는 일본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조소이(25) 한국YSP 회원은 "일본 일반 시민의 아픔에 공감하고 염려하는 건 지극히 인간적인 태도의 문제"라 언급하며 기부캠페인 참석 이유를 말했다.

    다케우치 일본YSP 회장 "가장 힘든 시기 도움 감사"

    마스크를 전달받은 다케우치 일본YSP 회장은 일본 시민계의 뜻을 모아 한국YSP에 감사증과 함께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가장 힘든 시기에 도움을 준 한국에 감사한다"며 "일본 지역사회는 큰 감동을 받았고, 특히 마스크 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한 복지시설에선 한국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가 이구동성으로 나오고 있다"고 했다. 

    한국의 마스크 기부에 대한 일본인들의 온라인 게시글도 눈길을 끈다. 우한코로나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 구마모토 현의 '무다사회 복지센터'는 자체 홈페이지에 감사글을 남겼다. 이들은 "저희 지역은 마스크 부족으로 고생이 컸는데, 한국민이 보내준 마스크 500장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YSP는 올해 1월 한·일평화를 위해 1000여 명의 일본 대학생들이 위안부 할머니를 방문하는 등의 교류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