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일 일정 박원순 시장이 직접 취소… 경찰·소방당국, 성북구 일대 야간 수색 '초비상'
  • ▲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9일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와룡공원을 수색 중인 경찰 병력의 모습. ⓒ이종현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9일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와룡공원을 수색 중인 경찰 병력의 모습. ⓒ이종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9일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의 딸은 이날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해당 신고를 접수한 뒤 북안산 자락인 성북구 길상사 일대와 인근의 와룡공원에 인력을 투입해 박 시장 수색에 나섰다.

    경찰·소방당국 수색대 투입… 박원순, 9·10일 일정 직접 취소


    와룡공원 일대는 종로경찰서·혜화경찰서·종로소방서 등에서 출동한 인력과 취재진·유튜버 등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와룡공원으로 올라오는 도로도 경찰 차량과 화재진압 차량, 앰뷸런스, 취재 차량 등으로 길이 막혔다. 와룡공원에 밤 산책을 나온 인근 주민들은 취재진과 경찰들에게 무슨 일인지 묻기도 했다.

    경찰은 해가 떠 있는 동안 경찰견과 드론을 띄워 수색을 시작했다. 날이 어두워진 이후엔 경찰력을 추가 투입했고, 소방당국도 앰뷸런스와 함께 119특수구조단을 투입했다.

    경찰은 서울시장 공관에도 폴리스라인을 치고 수색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공관 내에서 박 시장의 유서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경찰은 "아무 것도 확인된 것은 없다"며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오후 김사열 대통령직속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 일정이 잡혀 있었으나 갑작스럽게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는 10일로 예정됐던 서울시의회 임시회 일정도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원순 시장이 모든 일정을 직접 취소했다"며 "우리는 박 시장이 아파서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