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전 비서 "2017년부터 지속적 성추행… 개인적인 사진도 보냈다" 고소
  • ▲ 경찰이 9일 연락이 두절돼 실종신고가 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행방을 찾기 위해 서울 종로구 소재 공원 인근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 시장의 휴대전화 최종 기지국이 서울 성북구로 확인돼 경찰은 소재 파악에 나선 상태다.ⓒ이종현 기자
    ▲ 경찰이 9일 연락이 두절돼 실종신고가 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행방을 찾기 위해 서울 종로구 소재 공원 인근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 시장의 휴대전화 최종 기지국이 서울 성북구로 확인돼 경찰은 소재 파악에 나선 상태다.ⓒ이종현 기자
    경찰에 실종 신고된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최근 전직 비서를 성추행했다는 이른바 '미투 의혹'으로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SBS 보도에 따르면 박 시장의 전직 비서 A씨는 전날인 8일 밤 변호사와 함께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아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인 조사는 새벽까지 진행됐다.

    "텔레그램 통해 개인적 사진도 보내"

    A씨는 비서로 일하기 시작한 2017년부터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시장은 A씨에게 신체 접촉 외 휴대전화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개인적인 사진을 여러 차례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본인 외에도 박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더 많이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가 이뤄진 8일 밤, 박원순 시장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과 회식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 시각, 박 시장이 자신의 피소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9일 새벽까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이날 시청에 출근하지 않은 채 연락두절 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 딸은 이날 오후 5시 17분쯤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 ▲ 경찰이 9일 연락이 두절돼 실종신고가 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행방을 찾기 위해 서울 종로구 소재 공원 인근에서 수색견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 시장의 휴대전화 최종 기지국이 서울 성북구로 확인돼 경찰은 소재 파악에 나선 상태다.ⓒ이기륭 기자
    ▲ 경찰이 9일 연락이 두절돼 실종신고가 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행방을 찾기 위해 서울 종로구 소재 공원 인근에서 수색견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 시장의 휴대전화 최종 기지국이 서울 성북구로 확인돼 경찰은 소재 파악에 나선 상태다.ⓒ이기륭 기자
    9일 아침 검은 모자에 백팩 차림으고 나와

    서울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44분쯤 검은색 모자에 백팩을 메고, 종로구 가회동 소재 공관에서 나와 외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서울 성북동 핀란드 대사관저 주변에서 박 시장의 휴대전화 마지막 신호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 9일 밤 이 일대에 종로경찰서, 성북경찰서, 동대문경찰서 소속 경찰관을 동원하고 드론과 경찰견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