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 '이혼·재혼' 루머에 "사실무근" 펄쩍… '비디오스타' 나와 "이혼 경험 있다" 실토제보자 B씨 "괌에 양준일 닮은 딸 산다" 주장… 김용호 전 기자 "친딸 아니다" 반박
  • JTBC '슈가맨3' 출연을 계기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 중인 가수 양준일(51·사진)이 자신의 사생활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양준일, 첫 번째 부인과 결혼‥ 딸은 고등학생"

    지난해 '슈가맨3'에 나올 당시만 해도 양준일은 슬하에 아들 하나만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특히 방송을 통해 5살인 늦둥이 아들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여성 팬들의 환심을 샀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양준일이 첫 번째 부인과 결혼해 딸을 낳았고 그 딸이 현재 고등학생이라는 루머가 나돌기 시작했다. 소문의 진원지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이었다.

    급기야 지난 3월 "양준일의 전처가 딸과 함께 괌에서 살고 있는데, 빚이 많아 현지에 있는 한국인 바에서 일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오자 온라인이 발칵 뒤집어졌다. 양준일의 이혼·재혼설을 두고 네티즌간 '갑론을박'이 벌어졌고, 관련 논란이 언론 보도로까지 이어지면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논란이 커지자 양준일 측에서 입을 열었다. 지난달 9일 소속사 측은 "온라인상에 불거진 루머는 사실무근"이라며 "양준일은 이혼한 사실이 없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또한 "이번 일로 고소를 하려고도 했으나 댓글이 삭제돼 법적대응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양준일 전처 "3년간 살다 괌에서 이혼"

    그러자 이번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양준일 저격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가세연은 지난달 22일 방송된 '양준일 첫번째 결혼 대폭로(핵심은 거짓말)' 편에서 양준일의 전 부인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양준일의 이혼 사실을 폭로했다.

    이 방송에서 자신을 '양준일의 전 부인'이라고 소개한 A씨는 1997~1998년경 양준일과 결혼해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후 미국 LA로 거처를 옮겨 살다가 결혼 3년 만에 괌에서 이혼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양준일은 같은 날 '카카오프로젝트100'의 '양준일과 함께 매일 영혼의 말 한마디' 채널을 통해 "조용히 있다고 해서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삶을 조종할 순 없지만 내 입은 제어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말문을 아끼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Because I am gentle, Doesn't mean I am weak. Because I am quiet, Doesn't mean I have nothing to say."

    "전처 보호 위해 이혼 사실 숨겨왔다"

    이렇게 '이혼 전력'과 딸의 존재를 거듭 부인했던 양준일은 지난 7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선 "이전에 결혼했었고 모든 사람이 아는 사실"이라며 한 차례 결혼에 실패한 적이 있다고 말을 바꿨다.

    불과 2주일 만에 자신의 말을 번복한 양준일은 "과거에 있던 주변 사람들까지도 '유명세'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하나 싶었고, 전처의 사생활을 지켜주고 싶었다"며 그동안 이 사실을 숨겨왔던 이유를 해명했다.

    양준일은 "다만 결혼한 적은 있지만 세간에 떠도는 것처럼 딸은 없다"며 "온라인상에 불거진 전처의 딸은 제 딸이 아니고, 전처가 다른 사람과 재혼해서 낳은 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듣기로는 고등학생이라는 데 내 애가 맞다면 최소 스무살이어야 한다"며 "그런데 어떻게 고등학생인가"라고 되물었다.

    "양준일과 똑같이 생긴 딸, 괌에 산다"

    방송 이후 양준일의 해명을 재차 반박하는 글이 유튜브 채널 댓글에 올라왔다.

    자신을 지난 3월 양준일의 '과거사'를 폭로한 사람이라고 소개한 네티즌 B씨는 지난 8일 "제가 쓴 글을 삭제를 하지도 않았는데 삭제로 인해 고소를 안 한다고 하셨다"며 "그런 점은 남자다우시고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B씨는 "양준일 씨의 딸이 2018년경 고등학생이었으니 지금 쯤은 성인이 됐을 거라 생각한다"며 "팩트를 말하지면 양준일 씨의 전처는 괌에 위치한 한국인 바의 바텐으로 있다"고 말했다.

    이어 B씨는 "양준일 씨 딸은 정말 양준일 씨와 똑같이 생겼다"며 "이 작은 댓글이 엄청난 파급효과를 일으킬지 그냥 근거없는 루머로 남을지는 시간이 지나면 모든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B씨는 "양준일 씨 전처 분이 딸과 함께 같이 살고 싶은데 같이 살 거처도 없고 마땅히 돈이란 것이 넉넉지 않아서 허구한 날 울었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예전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전 단지 그 이유에서 당신을 까내린다"라고 덧붙였다.

    "괌에 거주하는 딸, 양준일 친딸 아냐"

    "양준일을 닮은 딸이 괌에 산다"는 B씨의 추가 증언이 나오자, 앞서 양준일의 전처와 인터뷰를 진행했던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가 "나보고 관련 방송을 한 번 더하라는 것 같다"며 재차 말문을 열었다.

    김 전 기자는 같은 날 유튜브 채널(김용호연예부장)을 통해 "제보자 분(B씨)은 그 딸이 양준일 씨와 똑같이 생겼다고 댓글에 쓰셨는데, 사실 이 딸은 양준일 씨의 전처가 재혼해 낳은 딸"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기자는 "딸 문제는 제보자 분이 잘못 알고 계신 게 맞다"며 "너무 똑같이 생겨 착각하는 분들이 많다. 양준일 씨의 전처도 그 부분을 언급하셨다"고 말했다.

    '시대를 앞서간 연예인'으로 유튜브서 재조명

    1969년 베트남 사이공에서 태어난 양준일은 1990년 '리베카'를 타이틀곡으로 한 1집 앨범으로 데뷔해 약 3년간 가수 활동을 했다.

    미국에서 사업을 하다 다시 귀국한 그는 2001년 'V2'라는 프로젝트 그룹에서 '쟈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으나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후 2019년부터 유튜브를 통해 '시대를 앞서간 연예인'이라는 타이틀로 과거 활동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JTBC '슈가맨3'에 출연하는 행운을 잡았다. 오는 8월 신곡 'Rock and Roll Again'을 내고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