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해외유입 12.6%p 상승… 하루 입국자 4000명 이상
  • ▲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입국자들이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입국자들이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최근 2주간 국내 우한코로나 감염 경로를 분석한 결과 국내발병 비율은 줄어든 반면 해외유입 사례 비율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해외유입을 줄이기 위해 고위험국가 유입자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논의 중이다.

    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2주간(지난달 22일 오전 0시~이달 6일 오전 0시) 신고된 환자는 모두 699명이다. 

    국내 집단발병 줄고 해외유입 늘었다

    감염 경로별로는 국내 집단발병 43.5%(304명), 해외유입 35.6%(249명) 등으로 나타났다. 직전 2주(지난달 8일 오전 0시~22일 오전 0시)간 신고된 환자는 625명으로 국내 집단발병 56.8%(355명), 해외유입 23.0%(144명) 등이었다.

    두 기간을 비교하면 국내 집단발병 비율은 56.8%에서 43.5%로 13.3%p 낮아졌다. 반면 해외유입은 23.0%에서 35.6%로 12.6%p 올랐다. 해외유입 환자도 같은 기간 144명에서 249명으로 늘었다.

    최근 한 달 새 주간 감염 경로를 보더라도 해외유입 비율은 증가세를 보인다. 지역사회 집단감염 사례는 지난달 7~13일 232건이었으나 같은 달 14~20일 160명, 21~27일 138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러다 28일~이달 4일 177명으로 다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해외유입 사례는 지난달 7~13일 42명에서 14~20일 97명, 21~27일 102명, 28일~이달 4일 118명으로 꾸준히 느는 모양새다.

    다만 해외유입 환자는 모두 검역이나 자가격리 과정에서 확진자로 확인돼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 전파는 일으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지난 4월부터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한 바 있다.

    해외유입 사례 꾸준히 증가세… 지역사회 내 추가 감염은 없어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과 관련 "현재 서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인도·카자흐스탄·파키스탄·방글라데시 등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진행되고 있고, 해당 국가의 유행이 높아지다 보니 입국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 ▲ 6일(현지시간) 인도는 누적 확진자가 69만8817명, 사망자가 1만9707명으로 집계돼 러시아를 제치고 3번째로 큰 피해를 본 나라가 됐다. ⓒ뉴시스
    ▲ 6일(현지시간) 인도는 누적 확진자가 69만8817명, 사망자가 1만9707명으로 집계돼 러시아를 제치고 3번째로 큰 피해를 본 나라가 됐다. ⓒ뉴시스
    방역당국은 해외유입 확진자를 줄이기 위해 고위험국가 입국자를 집중검역하고 자가격리 관리를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한다. 정부는 그러나 최근 고위험국가 입국자가 늘어나는 만큼 해외입국자를 격리하기 위해 기존에 마련한 임시생활시설이 부족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현재까지 준비된 임시생활시설 객실 수는 2700개 이상이어서 아직 충분히 관리 가능한 상황"이라며 현재까지는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그러면서도 "하루 입국객이 4000명을 넘고, 국내보다 위험도가 높은 국가에서 들어오는 내국인과 외국인이 많이 들어오는 상황"이라며 "임시생활시설 추가 설치 수요가 늘어나는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신규 확진자는 6일 만에 40명대로 내려왔다. 방대본에 따르면,  6일 오전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48명 늘어난 1만3137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환자수 48명… 6일 만에 40명대로 떨어져

    하루 신규 환자가 40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6월30일 이후 6일 만이다.

    신규 환자는 검역 15명, 광주 7명, 경기·인천 각 6명, 서울 3명, 대구·대전·전남 각 2명, 부산·강원·충남·경북·경남 각 1명씩 확인됐다. 감염 경로별로는 지역사회확진 사례 24명, 해외유입 사례 24명이다.

    지역사회 확진자는 광주 7명, 인천·경기 각 5명, 서울·대전·전남 각 2명, 충남 1명으로 확인됐다. 해외유입 사례는 검역과정에서 15명, 대구에서 2명, 서울·부산·인천·경기·경북·경남에서 1명씩 확인됐다.

    완치 환자는 16명 늘어난 1만1848명(완치율 90.2%), 사망자는 1명 늘어난 284명(치명률 2.16%)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