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인상이 목표냐" "무인도에 혼자 사나" "여론 호도 말라"… 비판-조롱 쏟아져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박성원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박성원 기자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은 6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와 관련 "목표가 부동산가격 인상인 것 같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책책임자인 김현미 국토부장관 해임건의안 카드로 정부·여당 압박에 나섰다.

    이종배 "김현미, 부동산정책 잘 작동한다고 여론 호도"

    이종배 통합당 정책위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김 장관은 부동산정책이 잘 작동한다고 이야기하면서 여론을 호도하는데, 김 장관의 정책목표는 부동산가격 인상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의장은 "지금까지 21번 정책이 실패했는데 이에 책임을 져야 한다. 통합당은 김 장관에게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당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압박하는 추미애 법무부장관 탄핵소추안을 국민의당과 공동 발의할 예정인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 역시 심각한 사안으로 꼽으며 당 차원에서 김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의장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부동산정책 실패를 덮기 위한 과잉규제는 절대 시장에서 통하지 않는다. 시장을 이길 수 없다"며 "통합당은 부동산정책 정상화를 위한 테이블이 마련되면 언제든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헛발질'을 계속한다고 지적하며 국민을 위해서라도 여야를 막론하고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비대위 회의 후 김 장관의 해임건의안과 관련 "책임을 진다는 것은 정책의 실패라는 것이다. 정책을 추진한 사람이 책임질 수밖에"라며 "임명권자에게 정책실패자의 책임을 물어달라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박성원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박성원 기자
    안철수 "文정권 목표는 강남불패인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통합당과 한목소리를 냈다. 안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문 정권은 대한민국의 평균적 국민들의 사정을 너무 모른다. 평생 집 한 채 사는 것이 소원인 분. 가진 거라곤 집 한 채뿐인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그런데 정부의 부동산정책은 현실을 외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참모들의 다주택 보유를 빗대 "최고위 공직자들마저 대통령의 지시를 잘라먹고 주무장관 말을 무시하는데 부동산대책이 잘 작동되고 있다는 국토부장관은 도대체 대마도에 사는가, 아니면 무인도에 나 홀로 사는가"라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능력이 없으면 건드리지나 말 것이지, 이 정권의 부동산 정책목표는 강남불패인가. 정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무능"이라고도 질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