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3일 칼럼서 "박상학, 막무가내로 공개 살포" 지적…"경찰도, 기자도 모르게 날렸다" 법적 대응도 예고
  • ▲ 박상학(왼쪽)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대북전단 관련 단체와 면담하며, 본인이 북으로 보낸 전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자신이 보낸 대북전단이 일본 포르노를 합성한 것이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뉴시스
    ▲ 박상학(왼쪽)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대북전단 관련 단체와 면담하며, 본인이 북으로 보낸 전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자신이 보낸 대북전단이 일본 포르노를 합성한 것이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뉴시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북한에 공개적으로 전단을 날리는 건 문제'란 조선일보의 지적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조용히 전단 띄우는 사람들 "김일성 가짜 항일, 6·25 진실만 알리면 돼>란 제목의 지난 3일 조선일보 칼럼에 기술된 내용 중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5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공개적으로 전단을 보낸 적이 없다"며 해당 칼럼이 자신들의 활동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칼럼은 "북한군이 접경 지역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데도 공개적으로 전단을 날리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건 문제다. 전단은 우리 국민에게 보이기 위한 쇼가 아니기 때문이다. 비공개가 바람직하다. 지금 막무가내로 전단을 보내려는 곳은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 형제뿐이다"라고 기술돼 있다.

    박상학 대표 "우리가 언제 공개 활동한 적 있나"

    박 대표는 이 대목이 사실과 다르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언제 공개적으로 전단을 보냈나"라며 "우리는 지난 2016년부터 단 한 번도 사전 고시하거나 대낮에 지정된 장소에서 대북전단을 보낸 적 없다"고 해명했다. 박 대표는 이어 "'윈디' 라는 기상시스템을 이용해 북으로 바람이 가장 확실히 불 때 그것도 칠흙 같은 밤에 7~8명의 회원들이 목숨을 걸고 극비에 활동해 왔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최근 정부가 문제삼은 활동 역시 비공개로 진행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표는 "6월 22일에 전단을 보낸 것도, 6.25날(전쟁 기념일)을 중심으로 그 전 또는 그 후에 풍향이 가장 좋을 때 보낸다고 했지 날짜를 정하거나 장소를 알려준 적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내외신 기자들이 알려달라고 했지만 우린 극비리에 진행함으로써 수천명의 경찰들도 알 수 없었다. 그런데 공개적으로 날리는 건 문제라니"라며 칼럼을 비판했다.

    박상학 "전단 3만장 보내는데 10만원?… 사실 아냐"

    박 대표는 또 전단 살포비용과 관련한 칼럼의 기술도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전단 3만장을 매단 풍선 하나 띄우는 데 약 10만원이 든다고 썼는데, 당신(논설위원)이 전단 보내본 적 있나"라고 되물었다.

    박 대표는 "(칼럼은) 사실과 진실로 악전고투하며 대북전단을 보내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을 거짓과 위선으로 호도하고 있다"며 " 종북좌파정권으로부터 온갖 압력과 위해를 받고 있는 힘없고 연약, 고독한 '자유북한운동연합'을 성원하고 격례하지는 못할망정 이게 무슨 망동인가"라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그는 '기사 정정과 사과'를 요구하며,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박 대표는 최근 정부의 대북전단 살포 제지 방침이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1일 국회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만난 박 대표는 "김정은과 김여정 편에 서서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려 표현의 자유를 박탈하려는데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느냐"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표현의 자유 침해로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