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합참 “정보사안 밝힐 수 없으나 미국과 함께 예의주시”
  • 지난해 8월 6일 황해남도 과일군에서 발사한 KN-23 단거리 미사일이 무인도에 적중하는 모습. 북한은 최근 이 섬에 모형시설을 짓고 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해 8월 6일 황해남도 과일군에서 발사한 KN-23 단거리 미사일이 무인도에 적중하는 모습. 북한은 최근 이 섬에 모형시설을 짓고 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무인도에 청와대 또는 국방부 청사처럼 보이는 모형 시설을 건설 중인 모습이 미국 정보자산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자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관련 내용을 주시 중”이라고 답했다.

    북한, 표적용 무인도에 모형 시설 건설 

    미국이 지난 6월 중순 함경북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에 모형 시설을 건설 중인 모습을 포착했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북한이 짓는 모형은 가로·세로·높이가 30~40피트(10~12m)가량으로, 청와대 또는 국방부 청사의 축소 모형으로 추정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은 이 모형 시설이 몇 주 안에 완성될 것으로 본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은 이 모형 시설이 폭파하는 모습을 찍기 위한 선전용 또는 신형무기의 정확도 향상을 위한 훈련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관련 정보를 한국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모형 시설을 짓는 섬은 지난해 8월 단거리미사일 표적으로 사용됐다. 북한은 2019년 8월6일 황해남도 과일군에서 KN-23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같은 달 16일 강원도 통천에서도 같은 종류 미사일 2발을 이 섬을 향해 쏘았다.

    합참 “정보사안 밝힐 수 없지만…한미, 예의주시”

    이를 두고 지난 6월24일 대남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한다고 밝힌 북한이 겉으로는 조용한 척하지만 물밑으로는 대남도발 계획을 준비 중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언론을 통해 나왔다. 군 당국은 “일단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내용은 정보 관련 사안이어서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이 제한돼 있다”면서도 “하지만 대상 시설은 한미 간에 긴밀히 공조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