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미북정상회담, 코로나 때문에 연내 어려워…북한과 대화, 언제나 열려 있어”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 특별대표.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 특별대표.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한계획은 없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지난 6월30일 한일 언론의 “비건 7월 방한” 보도를 부정한 것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 6월30일(이하 현지시간) “한미가 비건 부장관의 방한을 조율 중”이라는 한일 언론 보도에 “현재 시점에서는 (비건 부장관의) 어떤 여행계획도 없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일 전했다.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전날 “비건 부장관이 방한을 추진 중”이라며 “7월7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것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비건 부장관은 방한 때 한국의 주선으로 판문점에서 북한과 접촉을 시도,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부 한국 언론은 이를 인용보도했다.

    미북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비건 부장관이 최근 한 말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전에 미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는 것이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발언은 지난 6월29일 독일마셜기금(GMF)이 벨기에에서 개최한 웹비나(인터넷 화상세미나)에서 나왔다.

    비건 “연내 미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없어 보여”

    “미북정상회담이 연내에 열릴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비건 부장관은 “남은 시간과 우한코로나가 전 세계에 끼친 영향으로 인해 (미국과 북한이) 직접 만나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상상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답했다고 미국의소리 방송이 전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어 “미국은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미 꽤 탄탄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내놨으며, 북한이 미국과 협상에 나서기만 한다면 매우 빠른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미북 간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가 해당 보도를 정면 부인했음에도 한국의 일부 언론은 1일에도 일본 언론과 국내 외교소식통을 인용 “비건 부장관이 이르면 7월 늦어도 8월에 방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