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괜찮냐'와 '공주(孔主)들2020' 포스터.ⓒ극단 고리, 극단 신세계
    ▲ 연극 '괜찮냐'와 '공주(孔主)들2020' 포스터.ⓒ극단 고리, 극단 신세계
    코로나19로 공연계가 장기 침체된 상황에서 순수 창작극 2편이 9일 개막한다.

    △연극 '괜찮냐'(극본 최지은·연출 임창빈)가 6년 만에 돌아온다.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극단 고리의 대표작으로, 7월 5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공연된다.

    2012년 초연된 '괜찮냐'는 고립된 지역 사회 내에서 다문화 이주여성인 '숙'이라는 인물이 타국 여성으로서 겪는 인권유린문제, 성 윤리 인식 부족의 문제 등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요소들을 다룬다. 

    2014년 제35회 서울연극제 자유 참가작 부문에서 이례적으로 작품상과 연기상(김동현)을 동시에 수상하며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이번 사연은 김재만·김동현·최지은·이세희·김성규·이승원·신문성·공재민·윤부진·유미란이 출연한다.

    △극단 신세계의 연극 '공주(孔主)들2020'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사업 '여성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1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공주들'은 2018년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초연, 2019년 제40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재연됐다. 당초 지난 5일부터 관객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수도권 방역 강화 지침에 따라 극장과의 협의 끝에 총 3회차 공연을 취소했다.

    '공주(孔主)들2020'은 한·미·일 위안부, 베트남 한국군 민간인학살, 기생관광, 현대의 성매매 엔(n)번방 사건 등 1900년대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 성매매 100년 역사를 주인공 '김공주'를 통해 풀어낸다.

    작품은 '성매매 체제의 연속성'을 고발하며 지금 우리의 삶을 재조명한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혹은 알고 있었으나 외면했던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고 성구매를 해온 사람들은 누구인지, 그들이 성구매를 하도록 만든 이들은 누구인지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