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다해 당 재건, 수권정당 만들겠다"… 정책위 의장엔 '충청·3선·행정통' 이종배
  •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주호영·이종배 의원이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성원 기자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주호영·이종배 의원이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성원 기자
    180석 슈퍼 여당에 맞설 미래통합당 새 원내사령탑에 주호영(5선·대구 수성갑) 의원과 이종배(3선·충북 충주) 의원이 선출됐다. 정치권에서는 영남권 출신 당선인이 다수인 통합당 상황에서 주 의원의 당선은 이변이 작용하지 않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통합당은 8일 국회에서 당선인총회를 열고 원내대표선거를 실시했다. 선거에서 주 의원은 전체 투표 수 84표 중 59표(70.2%)를 득표해 25표(29.8%)를 얻은 권영세(4선·서울 용산) 의원을 2배 넘는 차이로 따돌리고 신임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주 의원이 얻은 득표 수는 통합당 21대 지역구 당선인 중 영남권 출신이 70.2%(59명)에 이른다는 점과 비례한다는 관측이다.

    주호영 "패배의식 씻어내자"…이종배 "1인2역으로 이겨내자"

    주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인사에서 "참으로 어려운 때에 어려운 일을 맡게 돼서 여러분이 도와주신 데 대한 감사의 기쁨보다 차라리 책임감이 어깨를 많이 누르고 있다"며 "우리 당은 바닥까지 왔다. 1~2년 안에 제대로 하지 못하면 우리는 다시 재집권할 수 없고, 그야말로 역사에서 사라질 정당이 될 것이라는 절박감을 가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이어 "끝까지 함께 선전하고 좋은 당 개혁안을 많이 내준 권영세·조해진 후보님께도 감사하다"며 "우리는 패배의식을 씻어내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 한 분 한 분이 정말 전사라는 책임감을 가지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최선을 다해 당을 재건하고 수권정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종배 신임 정책위 의장은 "당선시켜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함께해주신 권영세·조해진 후보님도 수고하셨다"며 "선거 과정을 보니 동지가 참 많다는 것을 느꼈다. 1인2역만 해도 우리가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같이 한번 해보자. 이제 여의도에 방 하나 얻어 우리 당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대구 경상중, 능인고,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사법고시에 합격해 대구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초선으로 국회에 입성해 이곳에서 내리 4선을 했다.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17대), 여의도연구소장(18대),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19대) 등 주요 당직을 지내 '정책통'으로 꼽힌다.

    이 정책위 의장은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충주중, 청주고,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행정고시에 합격해 행정안전부 차관보와 2차관 등을 지낸 '행정통'으로 불린다. 민선 5기 충주시장을 역임하고, 2014년 재·보궐선거(19대)에서 새누리당 초선으로 국회에 입성해 충북 충주에서 내리 3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