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기자회견서 "우한 바이러스연구소가 코로나19 진원지… 확실한 증거 있어" 큰소리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의 건강이상설과 관련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의 건강이상설과 관련 "나는 그저 그것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P/뉴시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한코로나(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우한국가생물안전실험실)에서 유래했다는 증거를 봤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30일 백악관에서 열린 노년층 지원 확대 관련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연구소에서 유래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봤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뒤 "다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말할 수 없다"며 기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도 "중국은 나의 재선을 막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것"이라며 "우한코로나 확산 책임을 타국에 떠넘기려는 행보가 바로 그 증거"라고 중국을 맹비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지 못했거나 확산하도록 내버려뒀을 수 있다"며 "이번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친중 행보'를 보이는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 유래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조만간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은 같은 날 "우한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면서도 "이것이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래된 것인지는 계속 조사 중"이라고 밝혀 실제로 '우한연구소 유출설'의 진위를 파악 중인 사실을 공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의 건강이상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김정은의 사망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현재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상세히 알고 있지만 지금은 말할 수 없다"며 "모든 것이 괜찮기를 바란다"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