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포퓰리즘' 비판… 악플 쇄도하자 "더는 대한민국에서 배우활동 하지 않겠다" 폭탄선언
  • ▲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배우 장미인애. ⓒ장미인애 인스타그램
    ▲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배우 장미인애. ⓒ장미인애 인스타그램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정책을 비난하다 일부 '악플러'들과 설전을 벌인 배우 장미인애(36)가 돌연 '은퇴'를 선언해 주목된다.

    장미인애는 30일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악플러들로부터 악의적 공격을 받고 있음을 토로한 뒤 "더는 대한민국에서 배우로 활동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만하기로 했다… 내가 안쓰러워서"

    장미인애가 갑자기 은퇴를 시사하는 말을 꺼낸 것은 이날 정부가 내놓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을 소위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비판한 후부터 네티즌의 비난이 봇물 터지듯 쏟아진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먼저 장미인애는 '4인 가족 100만원 생계 지원금 결정 전망'이라는 기사를 캡처해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짜증스럽다. 정말, 돈이 어디 있어 우리나라에. 우리나라 땅도 어디에 줬지? 국민을 살리는 정부 맞나요? 저 100만 원의 가치가 어떤 의미인가요 대체! 뉴스 보면 화가 치민다. #재앙 #재난 저 돈이 중요해? #Whatthehell"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네티즌들이 장미인애를 비난하는 댓글을 남기자 장미인애는 "2010년 2012년 지금 2020년 仁 어질인 아니라 참을 인이다. 나도 자유발언권 #헬조선. 국민으로서 인권의 권리 이제 누리며 살겠다. 내 삶이니까. 내 인생은 내가 알아서. 지금이 IMF보다도 더 힘들어도 그때보다 더 지금 더 뭐든 해서라도 살아서 버티고 이기고 살 거다"라고 밝히며 누가 뭐래도 할 말은 하고 살겠다는 취지의 반박글을 올렸다.

    그럼에도 네티즌들의 악플이 쇄도하자 장미인애는 "기부도 공부도 일도 뭐든 최선을 다하며 버텨왔다. 당신들이 모르는 나를 함부로 판단하지말라"는 글을 올리며 자신을 비난하는 네티즌 다수와 갑론을박을 펼쳤다.

    이같은 '온라인 설전'에 지친듯 장미인애는 돌연 "그만하기로 했다. 네가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안쓰러워서. 그만, 못말"이라는 메시지를 올린 뒤 "그만하시길 부탁드립니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장미인애는 "대한민국이 어려움에 빠져 삶이 어려운데 국민이 낸 세금으로 이제 와서 지원금을 준다는 발표가 나와, 그 이후 국민의 세금은 올라갈 것이고 모든 게 막히고 살아갈 수 없다는 생각으로 올린 글인데, 이렇게 공격을 받고 나니 다시 한 번 질린다"며 "저는 제 갈 길 가겠다. 더는 대한민국에서 배우로 활동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2003년 MBC 드라마 '논스톱4'로 데뷔, '신입사원' '레인보우 로망스' '소울메이트'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장미인애는 2013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의류 사업에 주력해왔다.

    다음은 장미인애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심경글 전문.

    그만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답변을드리고 물론 언행은 저도 실수이지만
    저에게 악의적인 공격
    내 의도와 상관 없이 기자님의 글로 인해
    전세계가 아픔과 재난 재앙이 닥쳐
    같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왜 이제 와서 국민이 어려움에 빠져
    삶이 어려운데 국민이 낸 세금으로 이제 와서
    지원금을 준다는 발표와 그 한번으로
    삶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고
    그 이후는 국민의 세금은 올라갈 것이며
    모든 게 막히고 살아갈 수 없다는 생각으로
    올린 글이 이렇게 대한민국인 내 나라가
    총선을 앞두고 이런 모습이 사실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더는 저는 제 갈 길을 갈 것이며
    정치적 발언이 민감하다고 제가 말하고자 함이 이렇게 변질될 수 있고 공격을 받을 수 있구나
    다시 한번 질리네요 정말.
    전에는 마스크가 없었습니다 .
    그리고 저도 힘든 상황에
    마스크도 사주간 사진 않았습니다
    집에만 있었던 저이기에
    기부도 작은 마음이지만 했습니다.
    저에 대해 모르는분들께서
    같은 질문을 기부는 했냐 정부 탓을 하냐
    저는 작은 마음으로 제가 할 수 있는 한도에
    기부를 하였구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저 또한 고생하는 분들을
    걱정한 제가 바보같이 느껴지네요.
    더는 대한민국에서 배우로 활동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