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광진을 격차 더 벌어져… 동작을서 민주당 이수진, 통합당 나경원 후보 추월
  •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미래통합당 동작을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선관위에서 21대 총선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DB
    ▲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미래통합당 동작을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선관위에서 21대 총선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DB
    4·15총선이 약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주요 승부처 5곳 중 4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통합당보다 '우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24~28일 지역별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상대로 투표의향 전화면접조사한 결과( 95% 신뢰 수준에서 표본오차 최대 ±4.4%p) 서울 종로‧광진을‧서대문갑‧동작을에서 민주당 후보가 통합당 후보에 앞섰다. 

    이는 2주 전 실시한 동일 여론조사보다 격차가 더 벌어지거나, 통합당이 앞섰던 지역에서도 민주당에 뒤집힌 결과다.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보면, 종로‧광진을에서 민주당 후보와 통합당 후보의 격차가 각각 20.3→20.6%p, 7.7→8.7%p로 벌어졌다. 특히 동작을에서는 당초 0.4%p 차로 통합당 나경원 후보가 앞섰으나, 이번 조사 결과 민주당 이수진 후보가 9.6%p차로 앞섰다. 

    이낙연-황교안 지지율 격차, 20.3→20.6%p로 0.3%p↑

    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대선 전초전' 격의 빅매치를 벌이는 서울 종로에서는 이 후보가 황 후보를 꾸준히 앞서는 양상이다. 이 후보(55.1%)가 황 후보(34.5%)를 20.6%p 앞섰다. 2주 전에는 이 후보(50.5%)가 황 후보(30.2%)를 20.3%p로 앞섰다. 

    '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보는 유권자도 더 많아졌다. 2주 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5.6%가 민주당 승리를 점쳤으나, 이번에는 44.5%로 나타났다. '통합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2주 전 22.1%에서 20.4%로 떨어졌다. '두 정당이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은 2주 전 30%에서 24.6%로 줄었다. 

    민주당 고민정 후보가 통합당 오세훈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던 광진을에서도 미세하게나마 격차가 벌어졌다. 고 후보(47.1%)가 오 후보(38.4%)를 오차범위(±4.4%) 내인 8.7%p 차로 앞섰다. 2주 전 격차는 고 후보 우세로 7.7%p 차였다. '지지 여부와 관계 없이 누가 당선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서도 고 후보(45.1%)가 오 후보(35.2%)를 9.9%p 차로 앞질렀다. 다만 18~29세 응답자 중 61.9%가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한 것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역' 나경원도 열세…강남갑만 통합당 우세 

    동작을에서는 민주당 이수진 후보가 현역인 통합당 나경원 후보를 추월했다. 두 후보는 모두 판사 출신으로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는 중이다. 직전 조사에서는 나 후보(36.6%)가 이 후보(36.2%)를 근소한 차(0.4%p)로 앞섰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이 후보(46.5%)가 나 후보(36.9%)를 9.6%p 앞섰다. 다만 '지지 여부와 관계 없이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는가'라는 당선 가능성 전망에서는 나 후보(41.0%)가 이 후보(40.9%)를 0.1%p 차로 앞섰다. 

    20년에 걸쳐 5번의 총선에서 깃발싸움이 치열했던 서대문갑에서도 응답자의 48.7%가 현역인 민주당 우상호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통합당 이성헌 후보는 31.4%를 기록, 우 후보와 17.3%p 격차를 보였다. '지지 후보와 관계 없이 누가 당선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도 49.8%가 우 후보를, 그의 절반 수준인 23.0%가 이 후보를 꼽았다. 앞서 우 후보와 이 후보는 서대문갑에서만 다섯 번 맞대결을 치렀다. 16‧18대에서는 이 후보가, 17‧19‧20대에서는 우 후보가 승리했다. 

    승부처 5곳 중 유일하게 통합당이 앞선 곳은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강남갑이다. 통합당 태구민(태영호) 후보(42.6%)가 민주당 김성곤 후보(33.7%)를 8.9%p 차로 앞섰다. '지지 후보와 관계 없이 누가 당선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져 태 후보(42.8%)가 김 후보(28%)를 14.8%p차로 앞섰다.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서울 종로·광진을·동작을·서대문갑·강남갑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80~83% 비율)에 유선 임의전화걸기(RDD)를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종로·광진을·동작을은 27~28일 각 500명씩, 서대문갑은 26~27일 504명, 강남갑은 26~27일 503명을 조사했다. 유·무선 평균 응답률은 지역별로 9.4~12.8%다. 2020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 가중값(셀 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