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야먀오·츠위안 등 성 착취 사이트 폐쇄…공안 당국, 대대적 수사
  • 중국 아동 음란물 사이트인 야오미 논단. ⓒ신경보 캡쳐
    ▲ 중국 아동 음란물 사이트인 야오미 논단. ⓒ신경보 캡쳐
    중국에서도 이른바 'n번방' 유사 사건이 벌어져 중국 당국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현재 적발된 성 착취 사이트들의 회원 수만 10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신경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공안 당국은 최근 제보를 받아 아동 성 착취 사이트인 야먀오(芽苗) 논단과 츠위안(次元) 공관 등을 적발해 폐쇄 조치했다. 

    현지가 추산한 야마오 회원 수는 860만명, 츠위안은 256만명 이상이다. 이들 성 착취 사이트는 3분마다 회원이 1명씩 늘어날 정도로 확산세가 빠른 것으로 파악됐다. 

    신경보는 이번 사건을 '중국판 n번방' 사건이라고 칭했다. 미성년자를 포함해 여성들의 성 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판매한 한국의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흡사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사이트 운영자들은 신분을 숨기기 위해 제3의 중개 플랫폼을 이용해서 회원들의 가입비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트 회원들은 포인트를 충전하는 식으로 일정 금액을 내고 아동 나체 사진 등의 성 착취 사진·영상물을 내려받았다.  

    한 사이트는 128~238위안(약 2만2000~4만 원)의 입장료를 받아 등급제로 운영했다. 다른 사이트에선 성착취물 링크를 클릭하거나 공유하면 포인트를 지급하고, 기존 회원이 신규 회원을 모집해왔을 때도 포인트를 지급했다.

    특히 이들 사이트는 중국 밖에 서버를 두면서 인터넷 주소를 바꾸는 수법으로 단속망을 피해왔다. 웨이보 등 현지 SNS에서 일부 네티즌은 우리나라와 미국에 서버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성 착취 사이트에 대한 제보가 쏟아지자 해당 사이트를 폐쇄하고 유관 기관과 협력해 증거 수집에 나섰다. 당국은 중국 내 사이트 관련자 등을 엄히 처벌할 방침이지만, 사이트 운영자 외 가입자들에 대한 처벌 규정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