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서 2024년 건조 예정… 4000t급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할 듯
  • ▲ 현대중공업이 공개한 '울산급 Batch-Ⅲ 일러스트.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현대중공업이 공개한 '울산급 Batch-Ⅲ 일러스트.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방부가 천안함의 부활을 선언했다.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폭침당한 지 10년 만이다. 군 관계자들은 “정경두 국방장관이 천안함 폭침 10주기를 맞아 천안함 전사자 유족과 관련 단체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해 향후 건조할 신형 호위함 가운데 한 척을 ‘천안함’으로 명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26일 전했다.

    2010년 3월26일 천안함이 폭침당하고, 북한의 소행임이 밝혀진 뒤 전사자 유족과 천안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국방부에 “천안함을 부활시켜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에 군당국이 10년 만에 제2의 ‘천안함’을 만들겠다고 밝힌 것이다.

    군 관계자들은 ‘울산급 Batch-Ⅲ’ 신형 호위함 가운데 한 척이 제2의 ‘천안함’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해군은 울산급 호위함과 포항급 초계함을 대체하는 호위함을 건조 중이다.

    ‘울산급 Batch-Ⅲ’는 해군이 인천급 호위함(배수량 2800t), 대구급 호위함(3600t)에 이어 건조하는 대형 호위함이다. 만재배수량이 4000t을 넘는 ‘울산급 Batch-Ⅲ’는 미니 이지스함으로도 불린다.

    ‘울산급 Batch-Ⅲ’는 해성 대함유도미사일, 해궁 미사일방어용유도미사일, 대공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한국형 수직발사기(KVLS) 16기, 미사일방어용 근접화기인 팰랭크스, 5인치 구경 함포 등을 탑재할 예정이다. 잠수함에 맞설 수 있는 소나와 홍상어 대잠유도미사일도 갖춘다.

    한편 이날 해군은 천안함 폭침 10주기를 맞아 46용사 추모식을 엄수했다.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평택시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추모식은 정 장관이 주관했으며, 유가족과 생존 장병 등이 참석했다.

    추모식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이병구 보훈처 차장, 손정목 천안함재단 이사장 등 150여 명만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