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진단 키트 개발한 '씨젠' 방문…"방역·경제 모두 성과, 국민 자부심" 극찬
  •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송파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에서 열린 업계 대표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송파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에서 열린 업계 대표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코로나-19 진단시약을 생산하는 국내 기업을 찾아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바이오 기업의 발빠른 진단시약 개발이 코로나-19 대응 발판이 됐다"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의 진단시약 생산기업 '씨젠'을 방문해 관계자와 가진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제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글로벌 공조가 아주 절실해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대응의 모범사례로 한국을 지목하며, 그 이유로 한국의 혁신적 검사전략 개발과 철저한 접촉자 추적, 검사와 격리를 들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요청" 美 지원 자신감

    문 대통령은 "최근 민간차원의 수출상담과 함께 정부차원의 진단시약 공식 요청국들이 많다"며 "어제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들을 긴급하게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 정부가 여러분 업체들의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전날 밤 이뤄진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 통화 결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다음날 문 대통령의 구체적 언급으로 의료장비에 국내 진단 키트가 포함됐음이 밝혀졌다.

    "마스크 공적판매 조만간 3~4장으로 늘릴 것"

    문 대통령은 또 마스크 공적판매와 관련해 "지금 매주 1인당 2매 공급하고 있는 것을 조만간 3매, 4매 이렇게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가 있다"며 "우리 학생들 개학 시기도 다가오기 때문에 최대한 공급물량을 늘리는 것을 앞당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추경에 반영된 치료제 R&D(연구개발) 투자와 신종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뿐 아니라 우리 바이오벤처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송파구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 씨젠에서 연구 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송파구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 씨젠에서 연구 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뉴시스

    '文대통령 홍보효과' 씨젠 상한가 기록

    주식회사 씨젠은 실시간 유전자증폭 검사법(RT-PCR)을 활용한 코로나-19 진단시약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긴급 사용승인을 받은 국내 7개 기업 중 한 곳이다. 이날 문 대통령의 방문 소식이 알려지면서 씨젠의 주가는 개장 3시간 만에 전날 6만7800원 대비 2만300원 오른 8만8100원(상한가)을 기록했다.

    문 대통령은 씨젠 임직원들을 향해 "여러분은 바이러스 극복의 최일선에 계신다. 세계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우리의 코로나-19 방역은 여러분들로부터 시작된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줄고 완치되는 분들이 더 빠르게 늘면서 방역에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신속한 진단시약 개발로 감염병 대응의 첫 단추를 잘 끼워주셨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6시간에 1만 명 검사 가능… 文 "대한민국의 자부심"

    씨젠 천종윤 대표는 "진단 키트가 수출되는 미국·이탈리아·영국·프랑스·이스라엘 등 많은 나라가 지금 저희들에만 완전히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 사실을 국민들이 알면 훨씬 더 자부심을 갖게 된다"고 화답했다.

    천 대표는 진단 키트와 관련 "대용량 검사가 자동으로 이뤄지는데 1만 명이 오면 한 6시간에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그렇게 많이 홍보를 좀 하시면, 이게 씨젠의 자부심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