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사고 처리하던 보험사 직원이 경찰 신고… 음주측정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061%로 면허 정지
  • ▲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환희. ⓒ뉴시스
    ▲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환희. ⓒ뉴시스
    매주 토요일 오후 TBN 부산교통방송 '주말의 가요 데이트'에서 방송되는 '위캔드 가요톡톡'을 '뉴데일리'에 동시 게재합니다.
    ■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주말의 가요 데이트'
    ■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6:05~17:52)
    ■ 방송일 : 2020년 3월 21일 오후 5시 20분
    ■ 진행 : MC 한주형
    ■ 연출 : 프로듀서 서호택, 작가 김미주
    ■ 출연 :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한주형 = 한 주간에 있었던 가요계 뉴스를 들어보는 '위캔드 가요톡톡' 시간입니다. 오늘도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조 기자님.

    ▲조광형 = 네, 안녕하십니까.

    △한주형 = 오늘은 어떤 소식들을 준비해오셨는지 궁금한데요. 첫 번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조광형 = 2인조 보컬그룹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환희가 오늘 새벽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적발돼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오늘 오전 6시께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위치한 한 자동차 대리점 앞에서 소형 승용차 운전자 A씨가 차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환희가 몰던 외제 승용차와 부딪히는 접촉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직후 현장에 도착한 보험회사 직원이 환희를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요.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환희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61%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서는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스티커를 발부했고요. 환희에 대해서는 다음 주 초에 소환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환희가 자신의 음주운전 혐의를 모두 인정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말했습니다.
  • ▲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브라이언과 환희. ⓒ뉴시스
    ▲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브라이언과 환희. ⓒ뉴시스
    △한주형 = 그러니까 환희 씨가 사고를 낸 게 아니라 사고를 당했는데, 알고보니 음주운전을 했다는 말씀인 거죠?

    ▲조광형 = 그렇습니다. 일부 언론에선 환희가 접촉사고를 냈다고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확인 결과 환희는 옆 차로에서 차선 변경을 하던 소형 승용차에 부딪히는 가벼운 접촉사고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보험처리를 하던 도중 눈치 빠른 상대 운전자의 보험회사 직원이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음주운전 사실이 발각된 거죠. 경찰에 따르면 환희는 이날 서울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경기도 용인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속사 에이치투미디어는 "환희의 음주운전은 변명의 여지 없이 명백한 잘못"이라며 "향후 수사 과정에도 성실히 임할 예정이고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절대로 해서는 안 될 물의를 일으키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이라며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환희를 대신해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습니다.

    1999년 남성 2인조 R&B 그룹 플라이투더스카이로 데뷔한 환희는 '데이 바이 데이(Day By Day)', '미씽 유(Missing You)', '남자답게', '투모로우(Tomorrow)', '가슴 아파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오랫동안 정상급 가수로 활동 중인데요. 노래뿐 아니라 뮤지컬이나 연기 등 다방면으로 활동폭을 넓히고 있는 환희는 지난해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을 발매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바 있습니다.

    △한주형 = 팬들 입장에선 놀라기도 하고 화도 많이 났을 것 같은데요. 가만 보면, 연예계는 물론이고 사회 각계에서 잊을만 하면 자꾸만 이런 일들이 재발하는 것 같거든요. 음주운전은 도대체 왜 하는 걸까요?

    ▲조광형 = 저는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사람들을 보면 한 번 실수해서 걸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평소 음주운전을 하는 게 습관화 된 사람들이 주로 걸린다는 이야기인데요. 물론 환희가 이전에도 음주운전을 했는지 여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사고 정황을 볼 때 과연 이번 한 번뿐이겠느냐는 의구심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경찰 발표를 보면 3회 이상 적발된 상습 음주운전자 비중이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음주운전 처벌 수위를 더욱 높여 다시는 술을 마시고 운전하지 못하도록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한주형 =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니라, 잠재적 살인미수 행위라는 사실을 꼭 명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 걸그룹 S.E.S. 출신 가수 슈. ⓒ뉴데일리
    ▲ 걸그룹 S.E.S. 출신 가수 슈. ⓒ뉴데일리
    ▲조광형 = 형편이 어려워 세입자들에게 돌려줄 전세보증금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진 걸그룹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가 수십억원으로 추정되는 차명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슈를 상대로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한 미국인 박모 씨는 지난 17일 한 매체(뷰어스)에 보낸 입장문에서 "유수영 씨는 지난해 형사사건에서 스스로 차명재산이라고 밝힌 모친 명의의 여러 부동산에 대한 등기부등본을 제출하면서 충분한 변제능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었다"며 "유수영 씨가 저나 세입자 여러분에게 돈을 돌려줄 마음이 있다면 수십억원으로 추정되는 차명재산을 처분해서라도 변제 자금을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씨는 "당시 유수영 씨는 자신이 살고 있었던 용인 집에 설정된 모친 명의의 근저당권의 경우, 자신과 아이들의 보금자리를 지켜야 한다면서 채권자들의 채권 보전 조치를 막기 위해 설정한 허위의 근저당권이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고 밝혔는데요.

    또한 "슈가 거주했던 경기도 용인 집이 지난해 봄,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된 이후에도 이 집에서 유수영 씨 본인이 우편물을 수령한 점으로 보아 허위 매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씨는 "유수영 씨는 저와의 문제가 불거졌을 때 언론에는 '성실히 갚겠다'고 말했고, 보증금 문제가 알려진 지금도 '오해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을 하고 있지만 실제 행동은 아주 많이 다르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박씨는 "저는 2018년 6월 이후부터 유수영 씨와 연락이 두절됐는데, 유수영 씨가 세입자 여러분의 연락을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게 보였던 행동 패턴과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 ▲ 걸그룹 S.E.S. 출신 가수 슈. ⓒ뉴데일리
    ▲ 걸그룹 S.E.S. 출신 가수 슈. ⓒ뉴데일리
    △한주형 = 박씨라는 분이 슈에게 도박자금을 빌려줬다는 그 분 아닌가요?

    ▲조광형 = 맞습니다. 박씨는 2018년 6월 초 서울 광장동 P호텔 도박장에서 슈에게 카지노수표 3억5000만원을 빌려준 뒤 이를 돌려받지 못하자 슈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던 인물인데요.

    이후 박씨는 슈의 사기 혐의가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고, 해를 넘겨도 변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자 지난해 5월 슈를 상대로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26차례에 걸쳐 7억9000만원 규모의 해외원정도박을 한 사실이 추가 적발돼 불구속 기소된 슈는 지난해 2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제가 박씨의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박희정 변호사와 통화를 해봤는데요. 박 변호사는 "박씨는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로서 정당하게 소송을 낸 것"이라며 "최근 보도에 나온 것처럼 유수영 씨의 건물을 가압류한 것은 채권을 보전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한 방송사(MBC 뉴스데스크)는 "경기도 화성시 진안동에 위치한 가수 슈의 건물이 가압류되면서 해당 건물에 입주한 세입자들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를 보고 있다"며 "다음 달 전세계약이 끝난 뒤 은행에 대출 원금(1억원)을 갚아야 하는데, 집주인인 슈가 '지금은 돈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하루 아침에 신용불량자가 될 위기에 처했다"는 한 세입자의 사연을 단독 보도한 바 있는데요.

    박 변호사는 "이 보도를 보면 마치 가압류 때문에 새로 들어오려는 세입자가 없어 유씨가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것처럼 나오지만, 지난해 검·경찰 수사를 받을 때만 해도 유씨는 사기 혐의를 벗기 위해 '박씨에게 돈을 빌릴 당시 자력으로 변제할 능력이 있었다'며 자신에게 차명재산이 있다는 말을 수차례 했었다"고 밝혔습니다.

    박 변호사는 "당시 검찰도 유씨가 제출한 여러 부동산 등기부등본 등을 살펴보고 유씨에게 변제능력이 있었다고 판단해 사기죄로 기소하지 않은 것"이라며 "만일 검찰이 유씨가 빌린 돈을 갚을 의사나 능력이 전혀 없었다고 판단했다면 상습도박 혐의 외에도 기망행위로 인한 사기 혐의가 추가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주형 = 한 마디로 검찰 조사 땐 숨겨놓은 돈이 있다고 말해왔는데, 이제와서 돈이 없다고 주장하는 건 말이 안된다는 이야기군요. 그나저나 도박자금으로 빌린 돈은 갚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닌가요?

    ▲조광형 = 불법원인급여라고 해서 불법도박에 쓰인 채권은 법적으로 반환청구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합법적인 외국인전용 카지노에서 돈을 빌려줬기 때문에 불법원인급여로 볼 수 없다는 게 박 변호사의 주장입니다.

    △한주형 = 그렇군요. 차후 민사소송이 어떻게 진행될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오늘도 여러가지 소식 잘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주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