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리민족끼리 “신천지=박근혜=미통당=검찰”주장하며 총선 심판론… 대놓고 내정간섭
  •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12일 게재한 기사의 제목. 대놓고 남한 총선에 개입하려는 모양새다.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 캡쳐.
    ▲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12일 게재한 기사의 제목. 대놓고 남한 총선에 개입하려는 모양새다.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 캡쳐.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최근 미래통합당과 신천지,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을 한통속으로 묶으려고 열을 올린다. 지난 2주 동안 내놓은 글 대부분이 '4·15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을 찍으면 신천지와 박근혜가 부활한다'는 내용이다.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3일부터 4·15총선 준비에 나선 야당을 비난하는 논평과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지난 9일부터는 “정의에 역행하는 불의는 민심의 배격을 면치 못한다”는 3편짜리 기획기사로 ‘신천지-박근혜-미래통합당-검찰’을 하나의 커넥션으로 만들려고 선동했다.

    지난 11일에는 ‘국민주권연대’라는 국내 조직의 논평을 인용했다며 “신천지=박근혜=미통당=검찰?”이라는 기사를 내놨다.

    우리민족끼리는 신천지 교주 이만희가 기자회견장에 박 전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시계를 차고 나온 일, 신천지 압수수색과 관련해 검찰이 추미애 법무장관의 지시를 외면하고 경찰의 압수수색영장을 기각한 일,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정부의 신천지 수사 지시에 반발한 일 등을 언급하며 “이상하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 국내단체 '국민주권연대' 거듭 인용해 선동

    “여기다 박근혜는 옥중편지로 미래통합당과 적폐세력들에게 총선지침을 하달해 여전히 미래통합당의 실질적 수장임을 과시했다”면서 “이런 일련의 현상을 통해 우리는 신천지·박근혜·검찰·미래통합당이 한몸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고 우리민족끼리는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을 찍으면 신천지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며, 박근혜 국정농단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고, 검찰개혁을 저지하는 것”이라며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사이비 반사회단체 신천지를 청산하려는 국민은 미래통합당에 단 한 표도 주지 말아야 한다”고 선동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박근혜 국정농단을 용서할 수 없는 국민이라면, 보수적폐의 돌격대 정치검찰의 개혁을 바라는 국민이라면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에 단 한 표도 주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선동했다.

    이들은 12일에도 '미찍박살(미래통합당 찍으면 박근혜 살아난다)'이라는 구호까지 제시하며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을 찍어서는 안 된다고 선동했다.

    이들의 선동 행태로 보아 일각에서는 미래통합당이 총선에서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지난 3년 동안 진행되던 ‘국가해체’가 중단되는 것은 물론 어떤 형태로든 문재인 정권을 향한 국민의 심판이 이뤄지고, 박 전 대통령 석방, 이명박 전 대통령 재심, 한·미·일 동맹이 복원되는 등 북한과 중국의 영향력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추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