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유학생에게 지나친 대우… "우리 국민 불쌍하다" "분통 터진다" 댓글 줄이어
  • ▲ 25일 오전 대구 북구 침산동 이마트 앞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줄 서 있다.ⓒ뉴시스
    ▲ 25일 오전 대구 북구 침산동 이마트 앞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줄 서 있다.ⓒ뉴시스
    "현직 의대 교수다. 지금 의사·간호사도 체온계·마스크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 세금으로 재우고, 교통 제공하고, 의료까지… 미쳤다"
    "마스크 사려고 줄 서 있는 사람들 보고 눈물… 우리 국민 불쌍해"

    중국인유학생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풍경을 전한 MBC 보도에 네티즌들이 이처럼 분통을 터뜨렸다. 기사 댓글에는 "미쳤다" "불쌍한 한국인" "선거로 반드시 심판" 등 격한 감정을 쏟아내는 의견이 줄줄이 달렸다.

    중국인유학생에 교통편의·체온계 제공하는 지자체·학교 

    25일 MBC는 "中 유학생 본격 입국… '교통편 제공하고 체온계 주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자체와 대학교가 중국인유학생들을 맞는 모습을 보도했다. 기사는 "피켓을 든 수원시청과 대학교 관계자들이 중국인유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며 "입국장을 나온 유학생들이 곧바로 시청 버스에 올라탔다"고 전했다. 중국인유학생들이 공공기관으로부터 이 같은 편의를 제공받으며 적절한 대가를 지불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기사는 각 학교에서 중국인유학생을 맞는 과정에서 일부 혼선이 빚어져 "한 유학생은 인천이 아닌 김포공항으로 들어왔고, 직접 택시로 학교까지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이 유학생이 우한폐렴(코로나-19)으로부터 안전한 건강상태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는 지적이었다.

    기사는 또 인천공항에서 만난 한 중국인유학생의 입국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왕 샤오페이란 유학생은 MBC 취재진에 "한국에서 최근 (코로나-19) 발병자가 늘어났는데 혹시 제게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집에서 걱정한다"며 "자가격리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이미 중국에서 자가격리를 어느 정도 하다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관내 대학교가 위치한 각 지자체들은 개강일까지 공항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거나 교내에 임시 격리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학교 밖에 따로 사는 유학생들에게 체온계를 나눠줘 발열을 점검한다.

    "의사·간호사도 마스크·체온계 못 구하는데"… 분노와 한탄

    MBC의 이 같은 보도에 달린 댓글 중 한국으로 입국하는 중국인유학생을 비난하는 의견은 찾지 못했다. 대부분 중국인유학생을 국민 세금으로 지원하는 행태에 대한 분노와 한탄을 쏟아내는 글이었다.

    자신을 현직 의과대학 교수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보다 못해 댓글 남긴다. 우리 의사·간호사들도 체온계가 부족하고 마스크가 없어 진료 시 재사용하고 있다"며 "왜 우리들한테는 제공하지 않는 건가? 그리고 저 체온계들을 국민 세금으로 (중국인유학생들에게) 나눠주고서 추경을 또 하겠다는 건가?"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 교수는 "중국인유학생 데려다 우리 세금으로 재우고, 교통 제공하고, 식사 제공하고, 의료 제공하고, 이게 뭔가"라며 "마땅히 돈을 받고 그 돈으로 자국민 의료지원을 해야 맞다. 저들은 외국인이고 우리는 자국민이란 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티즌들은 25일 이스라엘 정부가 자국에 체류 중인 한국인관광객 1300여 명을 전세기로 모두 이송하기로 한 조치와 비교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네티즌은 기사 댓글을 통해 "이스라엘은 세금 써서 한국인을 쫒아내고, 한국은 세금 써서 중국인들 받아준다”며 "대통령 수준이 최악"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나라 꼴이 어디까지 가야 하나. 세계 곳곳에서 한국인을 거부하는 마당에 중국인유학생은 받아준단 말인가"라고 한탄했다.

    "마스크 사려고 줄 서 있는 모습에 눈물이… 우리 국민 불쌍해"

    최근 대구 시민들이 대형마트 등에서 마스크를 구하려고 줄을 선 모습이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25일에도 이런 현상이 반복되는 상태다. 한 네티즌은 이를 두고 "마스크 하나 사려고 줄 서 있는 모습 보면서 눈물이 났다. 우리 국민이 불쌍하다고 느꼈다"며 "우리나라가 마스크도 못 살 정도의 나라인가. 국민 세금으로 중국에 다 퍼주고, 자국민을 이렇기 홀대하는 이런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