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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中대사 "중한 양국은 운명공동체"… 문희상 만나 '국회 압박'

외교부 이어 문희상 국회의장 예방…"이번 위기 함께 잘 넘기면 양국 관계 폭발적 발전"

입력 2020-02-13 14:05 | 수정 2020-02-13 16:55

▲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13일 오전 국회를 찾아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13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우한폐렴'으로 알려진 코로나19)와 관련해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고 이번 사태를 잘 극복하면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싱 대사를 만나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이 있다. 수교 이후 몇 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한·중 관계는 발전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싱 대사는 중국 당국이 시진핑 주석의 직접 지휘하에 코로나19 퇴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한국에서 확산하는 혐중(嫌中) 감정과 중국인 입국 전면금지 요구 등 부정적 여론 차단에 한국 정부와 여권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시 주석 방한을 추진하는 우리 정부에도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싱 대사는 지난달 30일 부임 이후 지난 6일과 10일 외교부 고위당국자들을 잇따라 면담한 바 있다. 

문 의장 "신종 코로나, 중국만의 문제 아냐" '동주공제' 강조

문 의장은 싱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단순히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가 같이 힘을 합쳐 극복해야 하는 사태"라며 "동주공제(同舟共濟)라는 사자성어로 표현하면 같은 배를 타서 서로가 서로를 구제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어 시 주석에게 보내는 서한을 싱 대사에게 건네며 "오늘 첫 인사를 오신다고 해서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보내는 위로의 편지도 준비했다. 꼭 전달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전 중국 인민이 합심하여 피해상황을 조기에 수습하고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대한민국 국회를 비롯한 우리 국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도 현재의 교착상태를 타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싱 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와 관련해 시진핑 주석이 직접 지휘하며 엄격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번 사태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국민·정당·기업이 모두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셔서 방역에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감동적이었고 고맙게 생각한다. 중국 국민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답했다. 

싱하이밍 "중·한 양국은 운명공동체"

이어 싱 대사는 "중·한 양국은 운명공동체로서 한반도 평화 안정을 추구하는 등 많은 부분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를 함께 극복하면 양국 관계는 폭발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문 의장이 양국 간 문화교류 확대를 강조하자 "한국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문 의장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성사됐으면 좋겠다"는 견해를 전달했고, 이에 싱 대사는 "본국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문 의장과 싱 대사의 만남은 45분 동안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한·중의회외교포럼 부회장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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