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후 연일 文정부 비판… "헌법정신 파괴" "가짜 민주주의 정권"
  •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1년 4개월여 만에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1년 4개월여 만에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추미애 법무부의 검찰인사에 대해"검찰의 목을 비틀어도 진실은 드러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하루하루 나라가 무너지고 있다.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드는 것은 가짜 민주주의 정권"이라며 "검찰총장의 힘을 빼고 청와대와 관련 수사를 하지 말라고 지휘라인을 쫓아낸 폭거"라고 주장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검찰 인사를 통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등 청와대와 관련된 수사를 하고 있던 서울중앙지검 1·2·3·4차장을 모두 지방지청장으로 발령했다. 

    안 전 대표는"우리 국민은 누가 나라를 망치는지, 누가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지, 현 정권이 덮고 가려는 진실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됐다"며"저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살아있는 권력을 끝까지 수사할 수 있도록 국민과 함께 지키고 응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인사권, 文 것 아니라 국민의 것"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며, 대통령도 권력을 행사할 때 최대한 절제해야 한다는 것이 대한민국 헌법의 정신"이라며 "검찰의 수사권뿐 아니라 대통령의 인사권도 검찰과 대통령의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는 검찰 지휘부가 한 명의 예외도 없이 다 바뀌었다. '살아있는 권력수사'에 대한 퇴장 명령"이라며"검찰의 합법적인 수사를 막는 것은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그리고 헌법정신 파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9일 귀국 후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22일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을 찾아서 현 정권에 대해"진영 논리 때문에 자기편은 무조건 맞고 상대편은 무조건 틀리다고 생각하는 가운데 , 민주주의는 사라지고 헌법정신은 훼손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능력', '민주주의', '공정'이 없는 '3무(無) 정부'라고 꼬집었다.

  • ⓒ안철수 전 대표 페이스북
    ▲ ⓒ안철수 전 대표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