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23일 759명 검찰인사 발표… 서울중앙지검 차장 비롯 평검사 등 현 정권 수사팀 대거 교체
  • ▲ 추미애(61·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장관이 23일 현 정부 관련 수사를 지휘한 검사들을 교체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박성원 기자
    ▲ 추미애(61·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장관이 23일 현 정부 관련 수사를 지휘한 검사들을 교체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박성원 기자
    추미애(61·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장관이 23일 현 정부 관련 수사를 지휘하던 검사들을 대거 교체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 8일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의 핵심참모들을 전원 교체한 인사를 발표한 지 15일 만이다.

    법무부는 이날 차·부장검사급 검찰 중간간부와 평검사 총 759명에 대한 인사 이동 내역을 발표했다. '청와대의 울산시장선거 개입'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 비리'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등 현 정부 관련 수사를 지휘하던 인물들이 대부분 교체됐다.

    우선 서울중앙지검 1~4차장검사는 모두 지방으로 전보됐다. 신자용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부산동부지청장으로, 신봉수 2차장검사는 평택지청장, 송경호 3차장검사는 여주지청장, 한석리 4차장검사는 대구서부지청장으로 각각 전보됐다. 신 차장은 '청와대의 울산시장선거 개입' 수사를 지휘했다. 조 전 장관 가족비리 수사는 송 차장이 지휘했다.

    다만 '청와대의 울산시장선거 개입' 수사팀인 김태은 공공수사2부장은 유임됐다. '조 전 장관 일가 비리'를 수사하던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장은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으로 '수평이동'했다.

    '상갓집 항명' 양석조, 대전고검 전보… 지휘부 대부분 지방 발령

    중앙지검 1차장에는 이정현 서울서부지검 차장, 3차장에는 신성식 부산지검1차장, 4차장에는 김욱준 순천지청장이 들어온다. 전준철 수원지검 형사6부장이 반부패수사2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 수사를 지휘하던 홍승욱 서울동부지검 차장도 천안지청장으로 전보됐다.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한 이정섭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은 유임됐다. 동부지검 차장에는 김남우 현 대구지검 2차장이 들어온다. 

    '상갓집 항명사태'를 일으킨 양석조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은 대전고검으로 이동한다. 신임 법무부 대변인은 구자현 평택지청장이 맡는다. 기존의 박재억 법무부 대변인은 포항지청장으로 전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