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이인실 최대석 조희진 엄미정 최연우 박완수 김세연…8명 중 TK 출신 없어
  •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2일 오후 국회에서 공천관리위원회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2일 오후 국회에서 공천관리위원회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22일 4·15총선 공관위원 8명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지난해 11월 “한국당은 생명력 잃은 좀비정당”이라고 비판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의원 등이 포함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지역구 국회의원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 겸 4·15재‧보궐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이석연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이인실 전 통계청장 ▲최대석 전 통일연구원 책임연구원 ▲조희진 전 서울동부지검 검사장 ▲엄미정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연구위원 ▲최연우 휴먼에이드 이사 ▲박완수 사무총장 ▲김세연 의원 등 총 8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 위원장은 “한 분 한 분 힘들게 모셨다”며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성심을 드러내서 제안드렸고, 이분들도 고민 끝에 동참하기로 결단했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공관위원 선정 기준’과 관련 “첫째 원칙은 공정하게 살아오신 분들, 그리고 그런 평가를 받는 분들 위주로 했다”면서 “또 전문성을 갖춘 분들을 중심으로 했다. 한 분야에서 대단한 식견과 열정을 쏟아내며 소신이 강한 분들을 대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셋째는 ‘혁신공천’에 공감하신 분들만 했다”면서 “국민이 봤을 때 ‘이만하면 한국당 공천 후보에 관심을 갖겠다’고 믿을 만한 후보자를 뽑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공관위원장을 선정하는 데 있어 황교안 당대표의 개입은 없었다”고 단언하며 “이 자리를 빌려 황 대표에게 감사하다. 공관위원장을 맡고 황 대표를 여러 차례 만났지만 단 한마디도 없었다. 약속 차원을 넘어 서로 신뢰를 지키는 (황 대표와 같은) 정치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내부 저격수’ 김세연… “어떤 의미에선 더 단호할 것”  

    이번에 위촉된 공관위원 중에서 김세연 의원이 단연 취재진의 관심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김 의원을 위촉한 과정’을 묻자 “김 의원은 한국당이 이렇게 가면 안 된다는 고뇌의 결단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본인도 그런 개혁 마인드로 (공천 과정에) 공정하게 임하겠다는 자세”라며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더 편하고 단호한 자세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980년대생 최연우 이사 위촉’ 관련해서는 “공관위원을 임명할 때 당초 당에서 준비한 자료는 내가 절대 안 봤다고 거듭 말한다”면서도 “다만 30대 같은 경우에는 내가 접촉이 잘 안 돼서 당에 자료를 요청했다. 그런데 최 이사의 경우 보통의 가정주부로 일하며 발달장애인 11명을 직접 채용하는 등 사회에 감동을 준 분”이라고 소개했다.

    ‘당초 출마가 예상됐던 조희진 검사장은 어떻게 위촉했느냐’는 질문에는 “좋은 인재를 발굴하는 역할이 직접 나가는 것보다 낫지 않겠느냐고 설득했다”며 “박완수 사무총장 등 원내를 제외하고 원외 공관위원으로 선정된 분들은 어떤 식으로든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나와 약속했다”고 밝혔다. 

    “현 시간부로 나 찾아오면 불이익 각오하고 와라”

    김 위원장은 향후 개략적인 공관위 일정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내일부터 바로 실무회의를 시작한다”며 “이미 늦을 대로 늦었다. 시간을 아껴가면서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떤 사심도 갖지 않고 공관위원으로서 활동할 것”이라며 “오늘 이후로 (어떤 목적을 갖고) 나를 찾아오는 분들이 계시다면 거듭 말하겠다. 불이익을 각오하고 오라”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