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PLAY' 시리즈 포스터.ⓒTHE PLAY
    ▲ 'THE PLAY' 시리즈 포스터.ⓒTHE PLAY
    대학로 연극이 설자리를 잃어가는 현실에서 노장 연출가들이 하나로 뭉쳤다.

    기국서·김태수·임정혁 연출은 오는 22일부터 3월 1일까지 'THE PLAY(더 플레이)'라는 이름으로 동숭무대 소극장에서 연극 릴레이를 진행한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THE PLAY'는 각 극단의 색깔을 확연히 드러낼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총 3편으로 △김태수 연출 '세 자매'(극단 완자무늬) △기국서 연출 '엔드게임'(극단 76) △임정혁 연출 '고도'(극단 동숭무대)가 무대에 오른다.

    1월 22~2월 2일 공연될 '세 자매'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변함이 없을 우리네 삶을 그려낸다. 고난과 좌절 앞에서도 살아가는 이유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민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2월 5~16일에는 지난해 9월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엔드게임'이 재연된다. 사무엘 베케트가 1957년 발표한 부조리극으로, 사라져 가는 세계에서 마지막 생존자들이 남은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린다. 형식의 과격함과 언어의 난해함 때문에 많은 연극인들의 도전을 받는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히로시마고야의 원작의 '고도'가 2월 19일~3월 1일 공연된다. 수전 손택의 실화를 모티브로 각색된 작품이다. 전쟁 중에도 공연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두 인물 속에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현시대의 불안정을 이야기한다.
      
    'THE PLAY' 시리즈는 인터파크와 대학로 티켓닷컴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전석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