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김정은, 순천비료공장 건설현장 지도”보도… 날짜 안 밝혀
  • ▲ 북한선전매체는 7일 김정은이 평안남도 순천 인비료 공장 건설현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현지지도한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선전매체 화면캡쳐.
    ▲ 북한선전매체는 7일 김정은이 평안남도 순천 인비료 공장 건설현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현지지도한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선전매체 화면캡쳐.
    북한 선전매체들이 7일 김정은의 현지지도를 보도했다. 그러나 김정은이 언제 현지지도했는지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이 순천의 인(燐)비료공장 건설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전했다. 순천은 평안남도에 있다. 평양에서 북북동쪽으로 45km가량 떨어졌다.

    김정은은 순천 인비료공장을 둘러본 뒤 고농도 인비료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이런 공장처럼 현대적 공업시설이 대북제재를 정면돌파해 나가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이어 “공장 생산을 정상화하려면 안정적인 원료 공급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인회석(燐灰石)광산을 빨리 복구하되 주변의 환경오염문제도 처리하라고 수행원에게 지시했다.

    김정은은 “순천 인비료공장 건설이 정면돌파전의 첫 해에 수행할 경제과업들 가운데 당에서 제일 중시하는 대상의 하나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해 새해 첫 현장지도사업으로 찾아왔다”면서 “공사에 필요한 자금부족 문제는 당에서 해결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우리는 자력갱생투쟁을 통해 훌륭한 결과들을 계속 쟁취해 나가야 한다”고 수행원과 공장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솔레이마니 제거 후 안 보이던 김정은... “대북제재 정면돌파” 강조

    김정은은 이어 “바람이 불어야 깃발이 날린다”며 “적대세력들의 역풍이 불어오면 올수록 우리의 붉은 기는 더욱 세차게 휘날릴 것”이라며 대북제재 정면돌파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 ▲ 2001년 9.11 테러 직후 북한은 납작 엎드렸다. 북한 외무성은 테러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테러방지협약에 즉각 가입했다. ⓒ2001년 9월 13일 KBS 관련보도 화면캡쳐.
    ▲ 2001년 9.11 테러 직후 북한은 납작 엎드렸다. 북한 외무성은 테러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테러방지협약에 즉각 가입했다. ⓒ2001년 9월 13일 KBS 관련보도 화면캡쳐.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의 군부실세 거셈 솔레이마니를 제거하자 한국과 미국의 안보전문가들은 “미국의 솔레이마니 제거작전은 김정은에게도 ‘선을 넘지 말라’는 무언의 경고”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날부터 김정은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북한 선전매체들도 김정은의 동향을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김정은의 모습이 며칠째 안 보이자 국내외 언론은 지난 6일 “과거 김정일은 9·11 테러 때  수십일 동안 숨어 지내면서 2개의 테러방지협약에 가입했다”면서 “김정은도 솔레이마니 제거 소식을 듣고는 ‘다음은 내 차례’라고 겁을 먹고 어딘가로 피신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이런 보도를 비웃기라도 하듯 북한 선전매체가 7일 김정은의 현지지도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현지지도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국내 언론은 “김정은이 미국에 겁을 먹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선전매체를 통해 보도를 내놨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