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 메인 포스터.ⓒ공연배달서비스 간다
    ▲ 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 메인 포스터.ⓒ공연배달서비스 간다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 1차 티켓 오픈이 오는 7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된다.

    2014년 이후 6년 만에 돌아오는 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는 서울의 한 노래방에서 펼쳐지는 사랑, 청춘, 가족애 이야기를 다룬다. '노래방'은 노래를 하는 공간이나 극중 등장인물들에게 '대화의 공간'으로 작용한다.

    연극은 다섯 가지 에피소드로 전개된다.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 속정은 깊으나 대화의 단절과 소통의 부재로 인해 곪아 있는 부자의 모습을 담는다. '아들과 여자친구'는 타협할 수 없는 서로의 사랑 방식으로 인해 마찰하는 연인의 이야기다. 

    '여자와 그녀의 친구들'은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친구들과 노래방을 찾은 민정의 이야기를, '아버지와 여인'은 중년 커플의 모습을 그린다. '대학 동창 세 아줌마'는 서로 모여 20년 전의 이야기를 꽃피우며 각자의 사랑과 꿈 이야기를 나눈다.

    작품은 가까이 있으면서도 멀리 있는 듯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관객에게 많은 질문과 메시지를 던진다. '노래방' 공간 안에서 서툰 소통 방식으로 대화를 하는 인물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무대 위에는 두 가지 공간인 노래방과 놀이터가 있다. 놀이터를 '화장실'로 지칭하며, 노래방 안에서 답답했던 마음을 풀으러 화장실로 향하는 인물들은 그 안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해소하며 소통을 향한 갈증을 드러낸다.

    극의 초반부터 관객과 호흡하며 공연을 이끄는 작품의 해설자인 '노래방 주인'의 감칠맛 나는 연기, 에피소드마다 들리는 귀에 익숙한 가요들은 연극의 몰입감을 더하며 재미를 안겨준다. 작·연출은 극단 간다의 수장인 민준호 연출이 맡았다.

    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사업으로 선정됐다. 배우 진선규·김민재·차용학·유지연·정연·박소진·한수림·오의식·윤석현·정선아·김하진·유연·이지해·임강성·오인하가 출연하며, 2월 8일부터 3월 8일까지 서경대 스콘 1관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