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이낙연 이어 심상정, 박원순·이재명·유승민順…비호감도 1위·호감도 꼴지는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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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1위를 차지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7명 중 6위였다. 차기 대선후보로 꼽히는 두 사람의 선호도가 이처럼 격차가 벌어진 것은 처음이다.

    한국갤럽은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7명에 대한 호감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이낙연 총리는 호감도 50%로 1위를 차지했다. 비(非)호감도는 33%였다.

    서울, 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대전·세종·충청 등에서 이 총리에 대한 호감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호남 지역에서는 호감도가 64%, 비호감도가 16%로 집계됐다. TK(대구·경북) 지역에서는 호감도 36%, 비호감도 39%로 나타났다.

    황교안 대표는 호감도 18%를 얻어 6위를 차지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호감도가 60%로 높지만, 보수층에서는 37%, 60대 이상(29%)과 TK(25%)에서도 30%를 밑돌았다. 이는 2017년 초 당시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나왔던, 호감도 20%대 초반, 비호감도 약 70%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치다.

    이낙연 총리에 이은 호감도 2위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39%)였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32%), 이재명 경기지사(29%), 유승민 의원(23%) 순이었다. 안철수 전 의원(17%)은 황교안 대표보다 낮은 7위였다.

    안철수 전 의원은 비호감도를 묻는 조사에서 가장 비호감인 정치인으로 꼽혔다(69% 응답). 이어 황교안(67%), 유승민(59%), 이재명(55%), 박원순(53%), 심상정(45%), 이낙연(33%) 순이었다. 지난해 4.13 지방선거 이후 주로 외국에 체류하며 정치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안 전 의원은 소속 정당인 바른미래당 지지층을 포함해 대부분의 응답자로부터 비호감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49%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43%였으며 8%는 의견 유보라고 답했다. 정당별 지지도는 민주당이 42%로 가장 높았고, 한국당은 20%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의당 8%,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0.5%, 우리공화당 0.2% 등의 순이었다. 무당층은 23%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6527명에게 접촉해 총 1001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응답률 15%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