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원 자격 심사 예정… "특별히 문제 없으면 되는 것" 내부적으론 이미 통과
  • ▲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
    ▲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민주당 서울시당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김 전 대변인이 지난주 복당을 신청했다"며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거쳐 복당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원심사위원회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면서도 "최근 한 당원자격심사가 지난달 말이었는데, 다음 심사는 최소 한 달 정도 후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당 차원의 복당심사를 통과하면 중앙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복당 여부가 확정된다. 

    김 전 대변인은 한겨레신문 기자이던 2004년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 수개월 만에 탈당했다. 

    김 전 대변인의 이번 복당 신청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 때 전북 군산에서 출마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김 전 대변인은 지난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유용한 곳에 쓰임새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한 것도 사실"이라고 답해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7월 은행에서 대출받은 10억원을 더해 서울 흑석동 재개발구역 상가주택을 25억7000만원에 매입했다 부동산 투기 논란이 일자 지난 3월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이후 지난 5일 해당 상가주택을 34억5000만원에 팔아 1년5개월 만에 8억8000만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차액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공언했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시당에서 복당심사를 하면 한 건이 아니라 수십 건씩 일괄적으로 하는데, 특별히 문제가 없으면 되는 것"이라며, "(이미 내부적으로는) 통과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