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 김지영 관람… 여가부 장관 향해 “국토부‧기재부 장관에게 말해 원하는 사람 모두에게 주셨으면 좋겠다”
  • ▲ 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서울 국제돌봄엑스포' 개막식에서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서울 국제돌봄엑스포' 개막식에서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최근 개봉한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원작 소설에 대해 “눈물을 흘렸고 절망감이 들었다”는 감상평을 전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서울 국제돌폼엑스포에서 82년생 김지영의 줄거리를 인용하며 “주인공 김지영의 꿈은 결혼하고 아기를 낳으면서 산산이 부서졌다”고 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육아와 돌봄은 오로지 개인과 가족, 특히 여성의 부담이기 때문에 개인과 시장의 영역에 있는 돌봄을 공공과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박 시장은 이날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 보건정책과 마틴 냅 교수와의 특별대담에서도 “저는 페미니스트”라며 “돌봄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서 여성의 피해가 생겨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을 향해 “장관님, 국토교통부 장관님과 기획재정부 장관님에게 말씀하셔서 국민에게, 원하는 사람 모두에게 집을 주도록 해주셨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이어 그는 “달라지는 가족 형태와 욕구를 고려한 섬세한 돌봄을 시행하겠다”며 “서울 가구의 약 32%를 차지하는 1인 가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82년생 김지영은 육아를 위해 회사를 그만둔 김지영씨가 일상에서의 성차별과 이로 인한 비극을 겪는 과정을 다룬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