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한다" 44.5%… "민주당 37.8%, 한국당 33.6%" 양당 격차 4.2%p로 좁혀져
  • ▲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전반기 마지막 주 국정수행 지지율이 44.5%로 소폭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52.2%를 기록해 또 다시 50% 선을 넘어섰다.

    리얼미터는 11월 1주차 주간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3.0%p 내린 44.5%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사퇴로 인한 지난 3주 동안의 회복세가 멈췄다. 부정평가는 3.1%p 오른 52.2%로 나타났다.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7.7%p로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3.3%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 초반 ▲국회 운영위 청와대 국감 파행 ▲북한 방사포 발사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논란 ▲조국 전 법무부장관 관련 조사▲자영업자 감소 경제지표 등의 영향으로 약세가 지속됐다. 다만 공정사회반부패정책협의회, 여야 5당 대표 청와대 만찬 등 개혁·통합 행보가 있었던 주 후반엔 회복세를 보였다.

    민주 37.8% 한국 33.6%… 양당 지지율 격차 좁혀져

    세부적으로 부산·울산·경남(PK)과 호남, 서울, 충청권, 중도층과 진보층, 보수층, 20대와 30대, 60대 이상 등 대부분의 지역·계층에서 하락했다.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38.2%, 부정평가는 59.2%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격차는 4.2%p로 좁혀졌다.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1.8%p 떨어진 37.8%, 한국당은 2.0%p 오른 33.6%로 집계됐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한국당 지지율이 큰 폭(28.2%→34.5%)으로 상승해 30%대 중반으로 올라섰고, 민주당은 급락(37.7%→31.8%)해 양당 지지율이 역전됐다.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의 보수대통합 제안 등에 힘입어 3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이어 바른미래당 5.1%, 정의당 5.3%, 민주평화당 1.6%, 우리공화당 1.4%를 각각 기록했다.

    靑 "정치적 파산 아냐… 지지율 일희일비 안 해"

    문 대통령 지지율이 임기 초반 80%까지 가다 중반기에 40%로 떨어진 결과를 두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야당이 '정치적 파산'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긍정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어떤 정권이든 초반기의 그 지지율이 계속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물론 우리는 그것을 지켜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지만"이라며 "지지율 하락에 의기소침해지거나 일희일비 않으려고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달 18일 취임 후 처음으로 40% 이하로 떨어진 것을 두고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심을 기준으로 본다면 정치적 파산 수준"이라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 철회, 손절매가 어느 수준인지 심각하게 인식할 때"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 리얼미터 조사는 YTN의 의뢰로 지난 4~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3814명에게 접촉해 최종 2510명이 응답을 완료, 5.7%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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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미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