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멤버 김민주, 주연급 캐릭터 맡아 열연… 오는 21일 정상 개봉
  • 걸그룹 '아이즈원'이 투표 조작 논란에 휘말린 이후 이들을 섭외했던 방송사들이 일제히 '아이즈원 지우기'에 나서면서 다음주 개봉을 앞둔 영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는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성장통을 그린 작품. 영화 '바람'으로 유명한 이성한 감독(부영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점 외에도 아이즈원의 김민주(사진)가 우등생 '수연'으로 분해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미즈타니 오사무의 에세이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김민주는 오디션을 보던 당시 연기 경력이 전무한 상태였지만, 이성한 감독으로부터 "선물처럼 찾아온 배우다. 섬세한 연기로 내면의 슬픔을 지닌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했다"는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영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고 삼백상회가 배급을 맡은 이 영화는 개봉 날짜(11월 21일)를 확정짓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홍보 일정 들어갔으나, '프로듀스 투표 조작 사건'이라는 예기치 못한 암초에 부딪히게 됐다. 지난 6일 아이즈원의 김민주가 빠진 상태로 언론배급시사회 행사를 진행한 제작진은 앞으로도 김민주에 대한 언급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홍보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아이즈원의 컴백 날짜에 맞춰 사전 녹화를 진행했던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tvN '놀라운 토요일', JTBC '아이돌룸' 같은 예능프로그램들은 아이즈원의 출연 분량을 '통편집'하거나 프로그램 자체를 결방하는 강수를 뒀다. 또한 아이즈원의 콘서트 실황을 찍은 '아이즈 온 미 : 더 무비'는 한일 양국에서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그러나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의 경우엔 아이즈원 멤버 한 명만 출연했고, 뒤늦게 주연급 캐릭터를 삭제할 경우 영화 완성도가 깨질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현재 상태 그대로 개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제공 = 이노기획 / 앨리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