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 한모 씨 "본업 때문에 회계처리 '미진'… 추후 영수증 공개할 것"
  • 인기트로트 가수 송가인(34·본명 조은심)의 팬카페 '어게인(AGAIN)'이 운영자의 미숙한 회계처리로 횡령 의혹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스포츠경향은 지난 6일 '회계 정산 부실 등 카페지기(운영자)의 부적절한 운영을 문제제기했다는 이유로 팬카페에서 퇴출됐다'는 한 제보자의 주장을 바탕으로 '어게인' 운영진의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제보자는 "▲회원들이 낸 회비로 진행돼야 할 행사축제 참가·진행비를 후원금에서 이중 출금하거나 ▲후원금으로 제작한 모자 등 굿즈 상품을 회원들에게 유상으로 팔고 ▲'카페지기'가 상표권을 자신의 앞으로 해놓은 사실도 있다"며 "송가인의 팬카페가 점점 상업화·불법화돼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어게인' 운영자 한모 씨는 같은 날 카페 공지글을 통해 "8월부터 후원금 내역 공지를 하지 못한 점은 정말 죄송하다"며 "팬카페 일과 본업을 병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단독 콘서트 이후는 그동안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던 본업에 매달려왔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투명한 회계처리를 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추후 영수증 공개를 통해 관련 의혹을 해명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다음은 송가인의 팬카페 운영자가 게재한 카페 공지글 전문

    안녕하세요. 송가인 팬카페 AGAIN 매니저 한OO입니다.

    우선 가인님 신곡 발표한지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에 조금은 무거운 얘기를 드려야 할 것 같아 죄송합니다.

    AGAIN 후원금 관련하여 카페에서 강퇴 당한 회원분께서 저 한OO이 팬카페 후원금을 횡령했다는 제보를 기자에게 했고, 오늘 중 관련 기사가 나올 예정입니다.

    8월부터 후원금 내역 공지를 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8월 1일 후원금 입/출금 내역 지연 안내 공지 참고 부탁드립니다.)

    전문가와 함께 보완하여 빠르게 공지하고자 했으나,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지만 팬카페와 본업을 병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단독 콘서트 이후는 그동안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본업에 매달렸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투명한 회계 처리 할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후원금 관련 기사가 나오더라도 영수증 공개 가능한 부분이니 놀라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