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심각한 위기, 한미와 협력해 대응"… 청와대는 안보회의 열고 '우려'만 표시
  • ▲ 북한은 지난 10월31일 발사한 것이 초대형 방사포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8월 북한이 쏜 초대형 방사포.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은 지난 10월31일 발사한 것이 초대형 방사포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8월 북한이 쏜 초대형 방사포.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지난 10월31일 발사한 물체는 초대형 방사포였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 발사체와 관련해 “한국·미국과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이 10월31일 오후 또 한 차례의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北 “초대형 방사포 시험 성공”…대남·대미 억지전력 주장

    통신은 “초대형 방사포의 연속사격 체계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이번 시험사격으로 유일무이한 우리 식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의 전투적 성능과 실전능력 완벽성이 확증됐다”면서 “시험사격 결과는 현지에서 당 중앙위원회로 직접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결과를 보고받은 김정은은 나라의 자위적 군사력 발전과 무력 강화를 위해 투쟁해 나가는 국방과학자들에게 축하를 보내고 큰 만족을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이로써 초대형 방사포의 기습적인 타격으로 적의 집단 목표나 지정된 목표를 초토화할 수 있게 됐다”며 “초대형 방사포는 최근 새로 개발한 전술유도무기들과 함께 적의 위협적인 움직임들을 억제하고 제거하기 위한 인민군의 핵심무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 공격용이 아닌 한미 연합군을 억지하기 위한 방어용 무기라는 주장을 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31일 북한이 발사한 물체의 탄종이나 정확한 제원은 밝히지 않았다. 비행거리 370km, 도달고도 90km이며, 동해상을 향해 쏘았다고만 전했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북한 측의 행동에 우려만 표시했다.
  • ▲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쏜 발사체에 대해 밝힌 정보. 탄종은 설명하지 않았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쏜 발사체에 대해 밝힌 정보. 탄종은 설명하지 않았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슷한 시각 일본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었다. 일본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우리나라(일본)와 지역의 안전을 위협한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한국·미국과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이번 문제에 관해 한미 등과 협력 대응”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6시30분쯤 관저에서 “조금 전 북한이 단거리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사했고, 이 물체는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졌다”면서 “하지만 북한이 올 들어 20번 이상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북한이 일본과 동아시아 지역을 위협한다고 비난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추정 물체 발사는 관련 기술 향상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북 경계감시태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곧 NSC를 개최해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번 문제와 관련해 미국·한국 등 관련국들과 긴밀히 연계해 국민의 생명과 평화를 단호하게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노 다로 일본 방위성 장관은 이날 “자위대는 북한이 오후 4시35분 무렵 서부지역에서 동쪽을 향해 2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판단했다. 비행거리는 350~400km, 도달고도는 100km로 본다”며 “정보수집과 경계감시태세에 만전을 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고노 장관은 이어 “북한은 새로운 기술을 획득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우리나라(일본)에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