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그라모폰 데뷔 앨범 발매,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 참여…25일 듀오콘서트 개최
  • ▲ 소프라노 황수미와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아트앤아티스트
    ▲ 소프라노 황수미와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아트앤아티스트
    '평창올림픽의 디바' 소프라노 황수미(33)가 데뷔음반 발매 기념 리사이틀을 갖는다.

    황수미는 지난 23일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이하 DG) 데뷔앨범 '송즈(Songs)' 가곡집을 발매했으며, 오는 25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세계적인 가곡 반주자인 헬무트 도이치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황수미는 현재 3대 소프라노로 꼽히는 조수미·신영옥·홍혜경을 잇는 차세대 대표 성악가다. 서울대에서 윤현주 교수를 사사했으며, 2010년 독일 유학길에 올라 뮌헨 국립음대에서 오페라와 리트·오라토리오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2014년 국제 3대 음악 콩쿠르 중 하나인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불렀다. 그녀는 서정적이고 힘 있는 목소리로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주요 오페라하우스와 콘서트홀을 누비고 있다. 

    DG를 통해 처음 선보이는 이번 앨범은 세 작곡가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작은 가곡으로 시작해 리스트 '페트라르카 3개의 소네트', 벤자민 브리튼 '이 섬에서', 다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네 개의 마지막 노래'가 담겼다.

    황수미는 "아직도 DG가 붙은 앨범이 나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제 음악성을 보여줄 수 있는 곡들로 앨범을 구성하고 싶어 가곡집을 택했다"며 "꾸준하게 열심히 하는 성악가로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 ▲ '황수미&헬무트 도이치 듀오콘서트' 포스터.ⓒ아트앤아티스트
    ▲ '황수미&헬무트 도이치 듀오콘서트' 포스터.ⓒ아트앤아티스트
    앨범의 반주를 맡은 오스트리아 출신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74)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황수미와 인연을 맺었다. '가곡 반주의 왕'으로 불리는 그는 "황수미의 반주를 하고 싶다"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 이후 런던 위그모어 홀을 비롯해 독일, 한국 등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가졌다.

    황수미와 도이치는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호헤넴스에서 녹음을 마쳤다. 두 사람은 활동하는 중에 자주 만나 음반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누며 음반을 준비했고, 발매기념 리사이틀 준비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도이치는 "황수미는 노래에 모든 감정을 담아내는 대가 못지않은 표현력을 가졌다. 앨범 계획을 들었을 당시 어려운 곳을 선택해 놀랍고 존경스러웠다"며 "유럽에서 가곡을 부르는 공연에서는 객석의 연령대가 높은데, 황 소프라노가 노래 부를 때 팝콘서트처럼 열광적인 반응이 나온다"고 전했다.

    25일 듀오콘서트에서는 독일 낭만주의 작곡가로 대표되는 로베르트 슈만, 클라라 슈만,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를 선보인다. 음반에 수록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네 개의 마지막 노래'와 4개의 소품도 들려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