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 보고 "비핵화 협상 결과에 달려… 미북 실무협상 2-3주 내 재개 가능성"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뉴시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뉴시스
    김정은이 오는 11월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담 참석차 방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정원이 24일 밝혔다. 국정원은 또 제3차 미북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미북 간 실무협상이 향후 2~3주 내에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24일 오전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최근 북한 동향과 관련한 내용을 보고받았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자유한국당 이은재,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이 이 같은 내용을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여야 3당 간사에 따르면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비핵화 실무협상 의지를 발신하며 대미 협상을 재점화하고 있다"며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미북 실무협상 수석이고,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총괄지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정원은 '11월 김 위원장이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비핵화 협상 진행에 따라서 부산에 오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미북 간 비핵화 협상 결과에 따라 김 위원장이 방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 비핵화 협상 시한 '연내'로 설정"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지난 2월 미북 하노이회담 합의 불발 후 최고인민회의에서 내부 체제를 정비하고 비핵화 협상 시한을 연내로 설정하는 한편, 4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통해 북한 지지세력을 확보하는 등 회담 영향 최소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최근 비핵화 실무협상 의지를 드러내며 대미 협상도 재점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2~3주 내 미북 실무협상 재개 가능성

    이 같은 정황을 근거로 국정원은 "앞으로 2주에서 3주 안에 미북 실무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으며, 실무협상에서 합의가 도출될 경우 연내에도 3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북중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국정원은 김정은의 방중지역이 베이징 혹은 국경지역인 동북3성(랴오닝성·지린성·헤이룽장성)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시기는 북중 수교 70주년인 10월6일 전후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