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조사… 황교안 26.8% > 이낙연 20.7% > 조국 12.3%… "조국 사퇴" 54.3%
  •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박성원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박성원 기자

    '조국 사태' 여파가 정치권을 휩쓴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석 달 만에 이낙연 국무총리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알앤써치'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20~21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3일 발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황 대표는 26.8%를 얻어, 이 총리(20.7%)를 압도하며 1위 자리를 회복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 지지층에서 68.8%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40.2%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고, 40대에서 17.8%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에서 34.6%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황 대표가 삭발투쟁으로 당 안팎에서 제기되던 리더십 논란을 잠재운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지지율 상승세를 탄 황 대표를 중심으로 보수대통합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2위인 이 총리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45%로 가장 많은 지지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지지율이 25.6%로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에서 12.6%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전북에서 46.4%로 가장 높았다.

    "조국 3위? 일시적 쏠림 현상"

    조국 법무부장관은 친문 지지층이 쏠리면서 12.3%로 3위를 차지했다. 조 장관의 직무 수행과 사퇴 여부와 관련해서는 '계속 직무' 41.9%, '사퇴' 54.3%였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아시아투데이에 "조 장관이 10%가 넘는 지지율로 3위를 기록한 것은 문 대통령 지지층에서 조 장관 방어가 곧 문 대통령 방어라는 프레임이 작동해 일시적인 지지율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며 "매우 가변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4위부터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5%,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 4.5%, 오세훈 전 서울시장 3.8%,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3.1%,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3.1%, 심상정 정의당 대표 3%, 박원순 서울시장 2%, 김경수 경남도지사 0.7%,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0.7%, 기타 후보 1.6% 순이었다.

    민주당 36.5% vs 한국당 32.9%... 오차범위 접전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6.5%, 자유한국당 32.9%로 격차가 오차범위 안인 3.6%p로 좁혀졌다. 이어 정의당 6.2%, 바른미래당 5.6%, 우리공화당 2.1%, 민주평화당 1.4% 순이었다.

    내년 4월 총선에서 제1당이 되기를 기대하는 '기대정당지수'에서는 '범진보세력' 33.1%, '범보수세력' 32.8%로 박빙이었다. '제3지대' 11.3%, 어느 정치 세력도 지지하지 않는 유보층은 22.8%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긍정 42.7%, 부정 54.5%로 부정 여론이 11.8%p 높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전화 자동응답(RDD)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0.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