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S 마이클 그린 부소장 의회 청문회…"중국, 모호한 한국 활용할 기회 노려"
  • 지난 2월 대구·경북 주권연대의 주한미군 철수촉구 시위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2월 대구·경북 주권연대의 주한미군 철수촉구 시위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이 한국을 미국과 동맹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큰 나라로 보고, 이를 활용할 기회를 엿본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5일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내놓은 주장을 소개했다. 그린 부소장은 4일(현지시간)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한미동맹에 대한 중국의 시각을 분석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린 부소장은 “중국은 한국이 일본과는 매우 다른 역사적·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미국의 동맹 대열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큰 후보라고 본다”며 “한국은 역내 다른 파트너 국가나 동맹국과 달리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에 동참한다고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중국은 이런 한국의 상황을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린 부소장은 중국의 이 같은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특히 한일관계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중국의 전략이 역내국가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다며, 미국은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과 협력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문회에 참석한 솔라리움의 앤드루 크레피네비치 회장은 “중국은 자국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고 주변국을 공격한다”고 환기했다.

    크레피네비치 회장은 “중국은 국가 전체의 힘을 포괄적으로 동원해 (국익을 위해) 사용한다”면서 과거 중국이 일본과는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 당시 대일 희토류 수출을 금지했던 사례와, 한국이 미군의 사드(THAAD)를 배치했을 때 경제보복을 가했던 사례를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