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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미얀마서 아웅산 수찌 만나… 한·아세안 협력 논의

정상회담서 경제협력 약속, '한국형 발전경험' 공유… MOU서명식·스쿨버스 기증식

네피도(미얀마)=이상무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2019-09-03 19:14 | 수정 2019-09-03 19:40

▲ 미얀마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 미얀마 네피도 대통령궁에서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미얀마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후 아웅산 수찌(Aung San Suu Kyi) 국가고문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아세안 협력 및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동남아 두번째 순방지인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 도착해 대통령 궁으로 이동, 윈 민 미얀마 대통령과 면담 후 수찌 국가고문과 만났다. 문 대통령 수찌 국가고문에게 "지난해 싱가포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때 국가고문님을 뵀었는데 그때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다. 오늘 이렇게 다시 뵙게 되서 정말 기쁘다"고 했다.

수찌 국가고문은 한류에 대한 미얀마 국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한국 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조치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양국 간 활발한 문화적·인적 교류를 통해 양 국민이 서로를 더 이해하고 가까워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가인 수찌 여사는 ‘국가 고문’ 직위를 갖고 외교부 장관, 대통령실 장관을 겸직하며, 사실상 국가수반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양 정상은 한국개발연구원(KDI)를 모델로 한 '미얀마 개발연구원(MDI)', 한국의 코트라(KOTRA)를 모델로 한 '미얀마 무역투자진흥기구(MYANTRADE)' 등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는 사업들이 미얀마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국형 기여를 통해 한국의 ODA 중점 협력국인 미얀마와의 개발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 정상은 양국의 경제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바탕으로 달라 신도시 개발, 항만 개발 등 인프라 분야 협력을 증진해가는 한편, 전력·에너지 분야 발전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얀마 대외경제협력기금 10억불로 확대

양 정상은 미얀마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10억불로 확대하고,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의 새로운 협력 모델인 경제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EIPP)을 미얀마와 최초로 추진하는 등 한국의 개발경험을 살린 사업들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아울러 올해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금년 11월말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서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은 양국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정부간 협정 1건과 기관간 양해각서(MOU) 5건의 서명 및 교환식에 참석했다. 서명식 후 우리 정부는 네피도 학생들의 통학에 사용되는 스쿨버스 60대에 대한 기증식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지원한 스쿨버스가 네피도 학생들의 통학 안전과 교육 접근성을 제고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 공동 언론 발표문 전문.

밍글라바(안녕하세요)!

지난달 몬주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미얀마 국민들께 진심어린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어려운 시기인데도 따뜻한 미소로
나와 우리 대표단을 맞아주신 미얀마 국민들과
도 아웅산 수찌 국가고문님, 우 윈 민 대통령님께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국은 미얀마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 한국 국민들은 미얀마 국민들에게그 고마운 마음을 ‘딴요진’(정)으로 보답하려 합니다.

오늘, 도 아웅산 수찌 국가고문님과 나는
마음과 마음이 이어진 양국의 국민들과 함께
경제, 문화, 개발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고,
번영의 미래를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또한 미얀마의 ‘지속가능 발전계획’ 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사람, 평화, 번영’이라는 공통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어
많은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데 주목하며
세 가지 발전 방향에 합의했습니다.

첫째, 양국간의 경제협력을 효율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도적 기반을 다지기로 했습니다.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는
양국 간 대표적인 경제협력프로젝트로,
한국 기업의 미얀마 투자를 촉진하며,
양국의 동반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산업단지에는 미얀마 정부의 세심한 지원으로
‘원스톱서비스센터’가 설치됩니다.
우리 기업의 진출과 투자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미얀마 정부 내에 설치하는 ‘Korea Desk’는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을 전담 처리하고,
양국간 장관급 경제협의체인 ‘한-미얀마 통상산업협력공동위’는
경제협력 사업의
안정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줄 것입니다.

둘째, 양국은 개발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을 통해 상생번영을 촉진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은 미얀마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10억불로 확대하여
안정적 개발 협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고,
미얀마 개발연구원(MDI), 무역진흥기구(MYANTRADE) 등과 함께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두 정상은 한국 정부의 ‘미얀마 농촌공동체 개발사업’이
미얀마 농촌을 발전시키고
양국 간 상생협력의 모범사례가 된 것을 높이 평가하며,
농촌 개발사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환경 협력과 기술 인력 양성, 장학사업, 스쿨버스 지원도
더욱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셋째, 양국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미얀마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가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주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앞으로도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미얀마 정부도 ‘미얀마 평화 프로세스’를 국가 최우선 과제로 삼고,
라카인 문제 해결과 같은 민족 간 화합, 국가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양국이 서로 도우며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도 아웅산 수찌 국가 고문께서는
올해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지난 7월에 미얀마의 ‘바간 불교 유적’과 한국의 ‘서원’이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기쁜 일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미얀마와 한국이 협력이 긴밀해질수록
기쁜 일이 더 많아질 것입니다.
오늘 회담이 내년 양국 수교 45주년을 앞두고
한-미얀마 관계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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