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선전매체 "아베 징벌하자"… 황해도 우라늄 광산 유출물에 대해선 함구
  • ▲ 현재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가 배출된 후쿠시마 제1원전.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현재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가 배출된 후쿠시마 제1원전.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를 파기해야 한다고 선동했던 북한이 이번에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 문제를 들고 나와 선동하고 있다.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일 ‘핵 재난을 들씌우려는 섬나라 족속들의 반인륜적 만행’이라는 글에서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려 한다며 “만일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는 경우 몇 달 만에 제주도 부근 해역까지 오염되고, 1년 안에는 조선 동해 모든 수역이, 나중에는 태평양 전체가 오염되어 인류에 심각한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국제 환경단체들의 우려대로 조선 동해가 죽음의 바다로, 인류의 재앙거리로 변하는 경우 그 피해의 첫째 대상은 조선반도가 될 것”이라며 “아베 패당은 전체 조선민족과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를 깊이 새겨듣고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하며,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려는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전 세계적으로 핵발전소를 운영하는 나라들은 많지만 자국 이익을 위해 다른 나라의 생존을 위협하며 핵폐기물을 마구 버리는 나라는 섬나라 야만인 일본 밖에 없다”면서 “북과 남, 해외의 조선민족은 섬나라 족속들의 반인륜적 범죄행위로 우리의 푸른 바다가 핵폐기물로 더럽혀지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본을 위협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더 나아가 “이 기회에 (일본에게) 쌓이고 쌓인 원한을 총폭발시켜 아베 패당을 단호히 징벌하고야 말 것”이라고 선동하기도 했다.

    북한 선전매체가 인용한 내용은 지난 8월 7일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일본 당국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능 오염수 100만 톤을 바다에 방류하려 한다”며 “이렇게 되면 한반도 앞바다고 방사능에 오염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북한 선전매체는 그러나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광산 및 제련공장에서 흘러나오는 방사능 및 독극물 오염수가 예성강을 통해 서해로 흘러드는가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