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순 정치평론가-김연광 전 월간조선 편집장 "조맹규는 남로당 노동부장" 주장
  •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뉴데일리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뉴데일리
    황태순 정치평론가가 유튜브 채널 '황태순TV'를 통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종조부(조부의 형제)가 해방 이후 남로당 노동부장을 지냈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26일 "조국 후보자가 늘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웅동중학교의 전신인 계광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면서 3·1운동에 참여했다는 그 조맹규(작은할아버지)가 해방 이후 남로당 노동부장을 지냈다는 구독자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방송에 출연한 김연광 전 월간조선 편집장은 "그동안 항일 이야기만 했지, 조맹규라는 사람이 남로당 노동부장이었다는 사실은 의도적으로 숨겨왔던 것"이라며 "웅동지역을 잘 아는 한 애청자분께서 정말 이 사실을 몰라서 안 하는 것이냐며 제보해 주셨다"고 밝혔다.

    "전자도서관 사이트에 조맹규=민전 중앙위원"

    황씨는 "물론 제적등본을 떼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저희들이 언급한 조맹규가 조국 후보자의 종조부가 맞는지 100% 장담할 수는 없지만, 주로 진보좌익 인사들의 약력을 기록한 '노동자신문'이라는 사이트를 보면 조맹규가 경남 적색농조운동 참가자이자 민전 중앙위원으로 소개돼 있다"며 "앞뒤 정황상 동일인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김 전 편집장은 "이 사이트에는 조맹규의 생몰년이 '미상'으로 나오는데, 아마도 월북했기 때문에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청문회를 통해 밝혀져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청문회 통해 진실 밝혀져야"

    황씨가 언급한 사이트는 '노동자의 책(http://www.laborsbook.org)'이라는 이름의 전자도서관으로, 이 사이트를 만든 이모 씨는 2017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해 7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사이트 내 '사전'이라는 항목에서 '조맹규'를 검색하면 아래와 같은 내용이 나온다.

    [조맹규(曺孟奎, 생몰년 미상)]

    (경남 적색농조운동 참가자, 민전 중앙위원) 경남 창원군 웅동면에서 결성된 웅천(熊川)적색농민조합에 참여했다. 1932년 4월 일본경찰에 검거되었다가 1933년 2월 예심이 종결되어 공판에 회부되었다. 그후 진해 동양제사공장, 부산 조선방직회사에서 여성노동자의 조직화를 위해 노력했다. 1934년 10월 진해경찰서에 검거되어 1935년 1월 검사국으로 송치되었다. 1945년 11월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 상임위원회 문화부장을 맡았다. 1946년 2월 민주주의민족전선 결성대회에 전평 대표의 일원으로 참가하여 중앙위원으로 선출되었다. 남조선노동당 노동부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