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망진상규명위 출신 민주당 비례의원… "강제로 하는 게 좋아" "어린 꽃미남이 좋아" 트위터에 공개 발언 파문
  • ▲ 19대 국회 당시 김광진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문재인 대표. ⓒ뉴데일리 DB
    ▲ 19대 국회 당시 김광진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문재인 대표. ⓒ뉴데일리 DB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단행한 청와대 신임 비서관 인사 명단에 김광진(38)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전 의원은 2010~2012년 사이 "노예 이런 거 좋아요.. 일단 벗고~ 수갑과 채찍을~" 같은 자신의 성적 취향을 드러낸 글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김 전 의원은 2010년 "다음에 술 먹을 때 채찍과 수갑 꼭 챙겨오길, 음 간호사 옷하고 교복도"라는 글을 시작으로, "수갑은 곰식x 채우고 채찍은 제가 쓸께요", "일단 채찍 수갑, 개목걸이, 양초 준비해주시고 비디오 카메라도 있어야할 듯. 뭐 복장은 걱정마셈. 5일간 안 입어도 되니. ○○샘 운동 좀 했죠? 난 몸좋은 사람 좋아하니까" 등 가학적 성적 취향을 연상시키는 트윗글을 공개적으로 올렸다.
  • ▲ 과거 김광진 전 의원의 트위터 게시글 캡쳐.
    ▲ 과거 김광진 전 의원의 트위터 게시글 캡쳐.
    "이따 저녁에 럭스 모텔203호에서 기다려~"

    그는 2011년 6월엔 "가끔 나도 여자 후배들 껴안기도 하고 남자 후배들은 옷을 벗기기도 하는데 당시의 정황을 떠나 일순간 성범죄자가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라는 글을 올렸다.

    같은 해 7월엔 telexxx란 ID를 쓰고 있는 상대에게 "어떻게 사랑해 줄까.... 이따 저녁에 럭스 모텔203호에서 기다려~ 깨끗이 씻고 있어~~"라는 메세지를 보냈다. telexxx 계정의 사용자는 남성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 큰 파장을 낳았다. 또 "전 거부하는데 강제로 하는 게 좋아요~ 충성하면 매력 없잖아요" "전 어린 꽃미남 남자를 좋아하거든요"라는 글을 올려 '동성애자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2014년 여성과 결혼해 아들을 두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의원직을 단 이후인 2012년 10월에도 "남들이 보면 내가 밥 잘못하면 채찍으로 때리고 그런 줄 알겠다. 무서워하기는"이라는 트윗글을 또 올렸다.

    당시 새누리당 전광삼 수석부대변인은 "변태성욕자 동호회 사이트에서나 볼 수 있는 글들 같다"며 "민주통합당은 제 식구 감싸기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변태 의원'을 과감히 쳐내는 결단성을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전 의원은 18대 대선 문재인 후보 선대위 보직에서 사퇴했다.
  • ▲ 과거 김광진 전 의원의 트위터 게시글 캡쳐.
    ▲ 과거 김광진 전 의원의 트위터 게시글 캡쳐.
    누리꾼 "김광진 과거 행적 보면 조국도 울고 갈 텐데"

    김 전 의원이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에 23일 현재 누리꾼들의 반응은 비판 일색이다. 그 중에서도 "김광진? 과거 행적 보면 조국도 울고 갈 텐데.." "김광진이는 철없는 아이같이 얘기하는, 버릇없는 사람인데" "김광진?? 이런 자가 청와대?" "ㅋㅋㅋ 김광진 아 나라꼴 진짜" "김광진 교복 채찍 수갑은 들고 가나? 청와대가 탁현민과 더불어 변태 집합소네" 같은 조소어린 댓글들이 눈에 띈다.

    한편 본지는 김 전 의원과 청와대 관계자에게 과거 SNS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김 전 의원은 2012년 '연합뉴스'에 "제 표현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그분들에게는 정중하게 사과드리겠다고 전에 말씀 드렸다"고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비서관 임명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성공을 거두는 것이 현재 가장 중요한 과업이라는 결론을 냈습니다. 저의 부족한 부분은 함께 채워주시리라 믿습니다"라며 "언제나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것보다 바르게 성장하는 게 더 소중하다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전남 순천고와 순천대 조경학과,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대 국회에 청년 비례대표로 입성해 최연소로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장을 지낸 친문계 정치인이다.
  • ▲ 과거 김광진 전 의원의 트위터 게시글 캡쳐.
    ▲ 과거 김광진 전 의원의 트위터 게시글 캡쳐.